Best driver 와 벌금 4만원, 치료비 7백만원.......
고윤경
2001.02.05
조회 26
저는 대치동에 살고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남편의 직업이 운전기사는 아니지만 생계에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는 우리집 오래된차의 Best driver 는 바로 남편!!!!!!
가게 물건사러가고 어머님이랑 밭에 오갈때, 장에 가실때 태워드리고 하다보니 자동차는 참으로 중요한 수단이 되었습니다. 직업을 삼고 계시는 여러차종의 기사님들께서 겪는 어려움과는 비교가 않되겠지만 몇년전 너무나 억울한 일이 있어서 여성시대 이번달 집중사연인 운전기사에 대한 이야기에 노크합니다.
남편은 정말로 모범적으로 차를 운전합니다. 음주운전은 물론 생각도 못할일이구요,
안전벨트에 차선지키기, 신호위반않하기등 부끄러운일은 한번도 없었답니다.
그날도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고 어머님이 장사하고 계시는곳으로 어머님을 모시러 가는 길이었어요. 제가 가게를 보고 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거였어요.
걱정이 되는 마음에 걸어서 가볼참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우리집 골목을 벗어나려하는데 동네아주머니께서 남편차가 사고가 났다는 거예요. 오토바이랑 충돌했다는 겁니다. 얼마나 놀랐던지요... 남편차는 잘못이 없고 오토바이가 와서 부딪쳤다며 걱정말라고 위로를 했지만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어머님께는 급히볼일이 있어서 못온다고 거짖말을 하고 그 먼길을 걸어서 올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다들 좌회전하려는 차를 위해서 정차해 있는데 뒷차에 가려있던 오토바이가 좌회전하는 남편차를 중앙선을 넘어와서 부딪힌거였어요. 남편차가 서행중이었지만 오토바이는 넘어지고 오토바이를 몰았던사람은 입이터지고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운전할때는 확실하게 안전운행을 하는데 난데없이 사고를 당하고 보니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빨도 다치고 여기저기 아프다며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남편은 당당하게 신고하고 보험처리를 했어요. 벌금 4만원 물구요 7백여만원의 치료비가 보험처리 되더군요.
다음에 나올 보험료생각을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리 우리차가 왜 잘못이냐고 해도 사고가 난 곳은 비보호 구역이라 주위를 잘 살펴야 하고 오토바이가 중앙선을 넘었을지라고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된다며 우리차의 과실이라고 했어요. 무슨법이 그런지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사고가 나서 다친입장이 되면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마치 죄인취급하는게 있잖아요? 남편도 병원에 갔더니 다친사람의 아들이라면서 남편을 아주 불손하게 대하더랍니다. 끌고 사고현장에와서 확인시켜주고 나니까 이런저런 말이 쑥 들어가 버리드래요. 이제 다 지나간 일이지만 여성시대를 듣다보니 생각이 나서 추억을 한번 정리해 보았어요. 그때 한창 포도가 많이날 때였는데 맨날 싼거만 사먹다가 얼마나 속상하던지 좋은 놈으로다 한박스 사서 아이들이랑 실컷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고는 자신이 부주의해서 나는것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아차하는 실수로도 많은 상처를 주는것 같아요. ''자동차 홍수''라는 말을 자주 듣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모두가 함께 안전운전을 해서 교통사고 없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수고하세요.
돈쥬앙:SPAC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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