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의 바람이 되고싶어라. 저 푸런 하늘의 중간역에서 이
름없는 나그네되어 지나가는 구름에게 한 잔의 술을권하고
나 또한 안주 없는 한 잔의 술에 지나온 세월을 안주하리
라. 40년넘는 세월을 흙되어 살며서 삶의 의미을 생각하기
에는 사치였고 자아를 되돌아 보는 것은 한갓 부질없는 허
영이어라.머리카락에 묻어 있는 비듬처럼 그렇게 악착같이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으려고 생활에 정직했으며 나를 존중
하려고 틈틈이 책도 읽고 음악도듣고 종교도 가졌지만공허
하게부는 가슴저변에 바람은 목적지도 행선지도 보이지 않
는 안개입니다. 한 점 바람되어 내 생의 중심점에 안개걷어
내고 보이지 않는 삶의 실체가 무엇인지 보고싶어집니다 계
절이 바뀌려면 홍역처럼 나를 괴롭히는 이 허무는 중년의
나이에 사치롭움일까요?한 잔의커피와 함께 음악을 신청합
니다.
이선희ㅡ이별소곡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아파트1212동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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