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란 큰 이름 뒤에 슬픈 눈물
이옥선
2001.01.03
조회 30
전 서울에 사는 이 옥 선 이에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감추고 싶은 아픈 기억들이거든요. 그리고 새엄마라는 단어이제 쓰고 싶지 않아요. 오늘이 마지막일꺼에요.
엄마도 싫어하시거든요.
그렇지만 엄마한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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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네요....
저 초등학교 3학년때 저희 어머니께서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식구들은(아빠, 남동생, 나) 행복이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답니다.
그리고 그럭저럭 2년이 지나 아빠는 새엄마라는 분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줄 알고 전 예전 친엄마를 대하듯 잘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못부렸던 애교도 부리고 다른 가족과 드를께 없었죠.
그렇지만 그행복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 엄마가 또 병으로 돌아가셨기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저희 식구들은 너무아픈 기억들과 상처를 간직한채 아빠는 여주로 저와 제 동생은 인천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아빠가 저희들 얼굴 보는것 조차도 힘드셨을 꺼라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드네요...
6년이라는 짧으면서도 긴 세월에 저희가족은 아픈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우리가족은 다 같이 살수 있었습니다.
그후 저 고등학교 졸업식때 새엄마란 분이 우리가족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처음에는 전 너무나 많은 혼란이 왔습니다.
그리고 10년전 일이 자꾸 생각이나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빠가 혼자사시게 할수 없다는 생각에 저희 동생과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길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낮에는 학교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녔습니다. 그생활이 너무도 힘들고 고달퍼서 그 짜증과 힘든일이 다 엄마한테 풀곤 하였습니다.
그때는 저만 생각했습니다. 나만 힘들고 나만 괴롭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엄마도 20년동안 혼자사시다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생활하시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도 평범한 집이아닌 너무도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 산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에 버거우셨을꺼에요.
상처 치료하시랴,,, 대학생 두명 키우시랴.... 살림하시랴... 지금와서야 엄마를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엄마랑 산지 벌써 4년째입니다.
그동안 엄마아빠 너무많은 눈물을 흘리며 사셨습니다
지금은 그 눈물의 결실인지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힘든 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엄마 아빠의 그 위대한 사랑과 부모님이라는 그 커다른 짊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난 10년동안의 기도해왔던 내용이 뭔지 아세요?
남들과 똑같이 살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평범하게 살게 해달라구요... 더 좋게도 아닌 그냥 평범할수 있게해달라구요.. 지금은 그 소박하고도 큰 소원이 이루워 졌습니다.
변춘애 씨....
우리가족이 다 닮아서 새엄마인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실 꺼에요.가족은 닮는다잖아요.
이제는 새엄마라는 단어 잊을려고 해요.
항상 저 때문에 힘들어하는 우리 엄마 아빠께 작은 힘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언니 우리 엄마 아빠 지난 세월동안 힘들었던 것들 조금이나마 보상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아참. 그리고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아픔을 아는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알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저희 가족 행복하게 사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바다의 품에-코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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