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자 고마워...
이갑혁
2001.01.03
조회 33
두살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1남6녀중 막내딸로 태어나 시골에서 살면서 장모님의 노상팔이로 생계하며 지금까지 올바르게 자라온 당신이 고맙소.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며 낮엔 일하고 밤엔 학교에 가서 공부한 당신이 왜이리 고마운지 ... 다른 가정에서는 막내딸이라고 하면 귀염을 많이 받았을텐데 아들 하나 낳으려고 하다가 자기가 태어 났잖아 자기가 태어날때 장인어른이 쳐다보지
않았다고 했을때 장모님은 참 힘들었겠지.
청소년시절 올바르게 자라온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 졌잖아,대기업 L전자에서 입사동기로 만나 1년의만남뒤엔 3년의 헤어짐이 있었고 이별과만남이 교차하면서 이제야 상대방의 소중함을 알았잖아 그로 인하여 대망의 결혼식도 올리고 하지만 딸여섯중에 제일 먼 강원도 속초로 시집간다고 우시던 어머님의 얼굴이 간혹 자기한테 잘해주지 못할때 나타나...
조금이나마 화제를 돌리려고 처갓집에 갈때면 오징어와 동해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을 가지고 가서 이런말을 하지"장모님 멀리 살아도 바닷가에 사는 사위가 있으니 이렇게 싱싱한 고기도 드시잖아요." 이때 웃으시면서 방긋이 웃는 장모님의
얼굴엔 웃음이 있잖아.
적은 월급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가정을 이끌고 그것도 모자라 아기가 있기전에 돈을 벌어야 한다고 옷 가게에서 일하는 당신에게 미안함 마음 이렇게 글을 띄워 조금이나마 제 마음을 전합니다.
당신이 겨울을 보면서 연예인 이소라氏 닮았다고 했을때 "구멍난 소라껍데기"
라고 했을때 마음이 많이 상했지 미안해 정정할게 소라껍데기가 아닌 알찬소라라고 어느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는 혁아가...
인과응보-엄정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