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이보다 비참할 순 없다..
긱스
2001.01.03
조회 26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의 황당한 얘기를 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지난 12월31일
2000년도의 마지막 날이기에 의정부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서 늦은 밤 10시에 집에 들어 갔습니다.
다음날이 조카 생일이어서 매형과 누나들도 다 모였다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지요.
집에 들가기 위해 현관문을 연 순간
만두를 만들기 위해 준비 해 둔 도마로 아버지 한테 개패 듯이 맞았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말 할 틈도 없이...그 기분 정말 처참 하더군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맞은 후...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 24일날 교통사고 났지? 왜 뺑소니 쳤어?"
정말로 황당 했습니다.
뺑소니를 당한 것은 저인데...
아버지 얘기를 들어보니 보험에서 연락이 왔는데 상대방이 얘기를 잘 못 한 바람에 제가 순식간에 뺑소니가 되어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아버지를 모시고 동네 파출소에 가서 사실을 확인 한 후
아버지의 한 마디,
"미안하다, 집에 가서 소주나 한잔 하자"
맞고 난 후 마시는 소주는 정말인지 눈물을 마시는 것과도 같더라구요.
제 얘기서 끝이 아닙니다.

2001년 1월 1일
집에서 올라 와 자녁 때 고등학교 선배를 만났습니다.
새해도 됐고 해서 머리를 깍을려고 미용실을 찾아 보니 문 연 곳은 없고 이발소만 있더군요.
그래서 이발소로 들어 갔지요.
이발소는 처음이라서 좀 어색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발소의 들어가니 사장님 되는 분이 인사를 하기에 인사를 하고 이발 하러 왔다고 했지요.
그러고 의자의 앉아 있는데 왠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가 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별거 아니겠지 하고서 눈을 감고 앉아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 걸...
이발은 커녕 안마를 할려고 하느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 여자에게 지금 무슨 짓 하냐고 하니 "알녀서 뭘 그러냐고" 하더군요.
너무 황당해서 선배하고 뒤도 않보고 그냥 도망나와 버렸습니다.
나와서 자세히 보니 이발소가 아니라 밀폐업소 였던 거 있지요.
다른 이발소를 찾아 들어가 머리를 깍았습니다.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다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지요...전 머리를 깍을 떄 눈을 감는 버릇이 있어서...
다 됐다는 말에 눈을 떠 보니
울고 싶은 마음 밖이 들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짧게 깍아 달라고 했더니 앞머리와 옆머리만 짧게 깍아 버렸더라구요...완전히 영구가 따로 없더라구요.
아무말도 못 하고 나와서 도저히 않 되기에 다시 머리를 깍기로 했습니다.
한 20분동안 헤매다가 그디어 미용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사막에서 오아시스 발견한 기쁨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주머니에는 10만원짜리 수표밖이 없었습니다.
때마침 티셔츠를 살려고 했었는데 잘 됐다는 마음에 옷 가게를 찾아 보니 바로 길건너 편에 옷 가게가 문을 열었더군요.
그래서 도로를 건너 가게 문 앞에 와 보니...
길 건너는 사이에 문을 닫아 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 이런 우연은 없을 겁니다.
허무한 마음에 그냥 미용실로 향했지요.
미용실에 가서 머리 좀 복구 해 달라고 하고서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다 됐다는 말에 눈을 떠 보니
조폭도 아닌데 깍두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할 수 없다는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서 가게를 나왔습니다.

일이 꼬인다고 해도 아마 저 같이 꼬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선배와 저녁을 먹고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저녁 대 내린눈에 그만 뒤로 넘어지고 말았지요.
하늘엔 별들이 떠 다니고 엉덩이는 아프고...비참하더라구요.
무릎까지 다치는 바람에 걷지도 못하고 눈길을 기다시피 하면서 간신히 자취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인지
새해부터 머피의 법칙의 걸린 것도 아닌데...
올 한해가 무지 걱정만 되네요.
긱스의 TRIPPING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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