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내남편
이경옥
2001.01.03
조회 29
먼저 모두들 새해에는 부디 원하시는 소원들 꼭
한가지 이상 이루시길 바랍니다.
제가 요즈음 며칠 몸이 좋지 않다가 어제 드디어
누워 버렸어요. 임신 9개월째인데 눈온다고 밖에서
눈 구경한것이 탈이었죠.
거기다가 우리의 밥줄인 차가 글쎄 주저 앉아 버린
것이에요.
남편은 신년부터 이게 무슨일이냐면서 저녁에 와서는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 3잔을 마시더니 연신 그러더군요
"미안한다 내 마누라"
사실 요즈음 우리의 형편이 별로 거든요
결혼하기전에 남편이 여동생 남편되시는 분에게 보증을
슨것이 잘못되어서 지금까지 평탄치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결혼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도 황당
하고 눈물도 정말이지 많이 흘렸답니다.
남편은 직장도 그만둔채 아가씨 남편되시는 분하고 사업을
시작하려고 한 상태라는 것도 그도 부도가 나서 이제는
직장도 없다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죠.
서로에게 너무나도 힘든 결혼 파경을 생각하기까지 결혼후3
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죠. 하지만 착한 남편을 믿기로 했
습니다. 아직도 그 빛속에서 헤어나오지도 못하고 힘들어
하지만 언제가는 저희들에게도 좋은 날이 올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요.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의 2세를 위해서
우리 모두의 사랑을 위해서 남편이 힘을좀 내 주었으면
좋겠어요.
"올 한해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있을거야.
힘내라, 내 남편"
남편이 좋아하는 곡이에요>
김종환의"존재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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