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이렇게 메일을 띄운 이유는 저희 할아버지를 자랑하고 싶어서 입니다.
글쎄 저희 할아버지같으신 분이 또 있으시겠습니까? 세상에 다가오는 2001.1월에 저희 할아버지의 칠순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과 삼촌,숙모,고모, 할머니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고 계셨는데 이때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칠순잔치는 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과 삼촌, 숙모들께서 이래저래 하자고 말씀을 계속 드렸지만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강경한 입장을 취하시는지 결국 부모와 자식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재미있는 일은 부모님과 삼촌이 칠순 잔치를 왜 안하냐고 막 대들었더니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우리 할아버지 밤12시에 가출을 하셨겠습니까.... 웃기죠? 결국 두시간만에 다시 컴백홈 하시기는 하셨지만 그래도 그후로 부모님과 삼촌들만 보시면 역정부터 내셨습니다. 급기야 만약에 칠순잔치를 한다면 그날 할아버지께서는 목적이 없는 삼박사일 가출을 하신다고 엄포를 놓으셨습니다. 급기야 모든 가족이 총출동해서 할아버지를 달래고 얼루고 한뒤에 조금 화가 풀리셨는지 그제서야 할아버지는 칠순잔치를 허락하셨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왜 칠순 잔치를 거부하셨냐면은 경제도 어렵고 모든것이 다 힘들 시기에 괜히 자식들 등휘게 할까봐 그것이 걱정이 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착한 우리 할아버지 무조건 반대 부터 하신 것이었습니다....
어떠세요? 저희 할아버지 자랑할만하죠?! 세상모든 부모님들께서 다 이런 사랑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일생의 단한번뿐인 칠순잔치까지 거부하시며 자식생각해주시는 우리 할아버지... 저는 그런 우리 할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너의 행복한 시작 앞에 난-소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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