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는게 뭐가 그리 빠쁜지,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저는 시어머님과 함께 산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제에게 "얘~너 낡은 속옷좀 버려라~
그 구멍으로 복 나가겠다"~라고 항상 저에게 낡은 속옷은 버리라고,
쉽게 말씁하시면서,,,,음식은 젼혀 않버리십니다.
심지어는 떡에 곰팡이가 생겼는데도,물에 깨끗이 씻어서 드십니다.
물론 제가 "어머니~그거 곰팡이 생겼어요! 라고 말하면,
~"곰팡이가 생기면 어떠냐!!!나는 이런것 평생 먹었어도, 지금까지 죽지 않고 잘~살고 있다!!!!!!라고 아주 당당하게 말씀하십니다..
물론 속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혹시 식중독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하고 말입니다...
삶아 놓은 쇠고기에서 약간 상한 냄새가 나면, 물에 몇번을 삶아 내면
냄새가 감쪽 같이 가십니다...그럼 장조림으로 둔갑하여 밥상에 올라옵니다..
풋고추 끝이 썩어들어가면, 가위로 잘라 , 풀칠을 하여, 들통에 찧어서,
옥상에 갖다 말린후, 베란다에다 메달아 놓았다가,반찬이 없을때 꺼네
기름에 둘러 튀겨 먹습니다..물론 풋고추가 상했다고 버렸다면, 이런 바삭바삭한 고추 튀김을 맛볼수도 없었겠지요!
얼마전엔 딸아이가 키우던, 십자매라는 새가 시름시름 앓더니, 죽고 말았습니다....그래서 그십자매 새를 반찬으로 튀겨 먹었냐구요? 아니요!.
십자매 새에게 주었던 모이를 어머니께서는 아깝다고,
열씸히 찧어서 껍질을 벋긴후, 밥에 넣어 잡곡밥으로 변신하여, 아침 마다 온가족이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밥을 먹을때 마다 내가 십자매 신세가 된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요즘같이 먹을 것 많은세상에, 웃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시어머니 손으로만 들어가면 맛있는걸로 변하니,
저는 시어머니의 손을 신의손 "마이더스''의 손이라 부른답니다..
요즘 음식물쓰레기가 넘쳐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먹을 만큼만 적당하게 구입하고,
먹을 만큼만 요리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듭시다...
MBC 미니시리즈 "진실" O.S.T中
FOR YOU - 조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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