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밀레니엄을 기념하듯 저희 가족 모두 - 저와 남편, 친정엄마, 두아들 - 가 눈병에 걸렸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하루는 4살짜리 큰아이가 유행성 결막염 (일명 눈병이라고 하죠)에 걸려 왔습니다. 조심한다고 한 게 남편이 전염되어 눈꼽에 눈물에 눈은 퉁퉁 붓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눈병이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더 심하게 오는지 증세가 더 심하더군요. 온 식구들이 수건따로 대야따로 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도 저와 친정엄마가 또 전염이 된 거예요. 눈이 퉁퉁 부어 서로 쳐다보고 있는데 이건 아픈 것보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간지러움을 달래기 위해 냉동실에 넣어 둔 찬 수건들을 눈에 데고 셋이서 누워 안약 넣고 , 코미디 코미디 그런 코미디 없어요.
아이를 데리고 함께 병원에 갔는데 이건 아픈 것보다 창피한 거예요.
''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본다''
그렇게 거의 3주가 지날 무렵 우리 집안을 어지럽혔던 눈병의 자취는 사라졌고 우린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 우리집 꼬맹이 작은 녀석은 눈병 초기 증상이 있었는데 그때가 신생아시기라서 인지 잘은 모르겠는데 금방 나더라구요.
여러분 추운 겨울에도 유행성결막염은 유행합니다.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눈병 정말 무서워요.
계속해서 좋은 방송 보내주세요.
소방차-조금만 더
온 식구가 눈병이라니?
윤혜순
2000.12.17
조회 33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