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은 그렇게 했어도...
이효순
2000.12.17
조회 42


오늘은 더 늦기 전에 자기 자신도 1급의 장애인이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불편한 몸으로 인하여 방안에만 갖혀 살아야 하는 같은 장애우 들을 위하여 컴퓨터 보급 운동을 하며 자신의 몸을 사지리 않고 컴퓨터로 세상을 열어 주는 저희 남편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싶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불편함으로 찾아가 고쳐주지 못할땐 컴퓨터를 집에까지 갖고 오게하여 저에게 온갖 지청구를 들으면서 까지 밤새워 고쳐주고, 때론 "그거 밤새워 해주면 뭐 생기는 것이나 있는겨?" 하고 은근히 몸도 생각하라는 의미로 미운 말을 해도 늘 변함없이 "빈손으로 갈껀데 사랑이라도 남겨야지" 하면서 배풀고자하는 저희 남편에게 용기를 주세요.



언제부턴지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이젠 인터넷에서 조차 장애우 친구들을 위한 좋은 창구로 여기고 홈페이지 속에 깡통 서당이란 게시판을 열고 장애우 친구들이 홈페이지 제작 및 컴퓨터에 답답해할 것을 생각하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열성을 보인답니다.



그리고 이건 일급 미빌인데요. 언젠가 김용만씨가 진행하던 MBC TV의 칭찬합시다 프로에서 울동네에서 김아무게란 장애인 총각이 컴퓨터로 교도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문서 선교를 한다고 칭찬 받은 사연이 있었는데 ... 그 장애우에게 컴퓨터를 권하고 가르쳐 준 것도 사실 저희 남편의 숨은 공이었답니다.



그때 칭찬받던 그분에게 칭찬 릴레이를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분은 자기 스스로 혼자 컴퓨터를 배웠다고 해서 조금 섭섭했었는데 ... 사실은 그분도 모르면 또 잘못만져 조금이라도 고장이라도나면 밤이고 낮이고 저희 남편에게 전화를 했었고, 우리 남편은 그때마다 짜증한번 내지않고 가르쳐 주었고, 또 그래도 모른다고 하면 자신의 불편한 몸은 생각하지않고 도와 주려고 해서 제가 휠체어를 밀어주고 가서까지 가르쳐 주었었답니다.



끝으로요. 제가 말은 그렇게했어도 늘 사랑한다고 건강도 살펴 가면서 그러면 좋겠다고 꼭 전하여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요 이 사연을 듣거나 읽는 님들께서는 저희 남편의 홈페이지를 한번 찾아 주셔서 힘과 용기 잃지 마시라고 격려하여 주셨음 하는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my.netian.com/~dasom59 랍니다.(사실은 저의 이글도 얼마전 부터 남편에게 개인 지도로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덕이며 그 첫 번째 일로 이젠 저의 컴퓨터를 꿈꾸며 이 글을 올립니다.) 이글을 쓸수 공간을 제공하여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리며...
무모한 사랑-젝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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