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늘 재밌게 듣기만 했지 이렇게 쓰기는 처음입니다.
저는 첫눈 하면 잊지못할 일이 있습니다.
아가씨 때도 눈이 너무 좋아 눈만 오면 마냥 걸어다녀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구도 눈만오면 아줌마라는 것을 잊은체
임신 부라는 살실도 잊고 거리로 나갔어요.
저희집은 돈이 없는 관계로 집앞에 언덕이 있어 집값이 조금
쌌어요.
우리는 거기서 신혼 살림을 하고 아이도 갖고 행복했어요.
그런데 그언덕이 문제였어요.
저는 집앞에서 눈 맞고 걸어다니는데.
언덕 넘어에 눈이 더많이 오고 함박눈이 오길래 그곳으로
향해 달려갔어요.
그 언덕에 올라갔을때 그만 미끄러져 뒹굴고 말았어요.
몆 바퀴를 굴렀는지 정신도 없고 챙피하고 해서
집으로 왔어요.
그때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어디가 아픈지 몰랐는데.
집에오니 배가 아픈거에요.
그래서 배를 보니 조금 붉어 졌길래.
배에다 파스를 붙혔어요.
그랬더니 배속에 자극이 갔는지 아이가 뺑뺑돌더니.
딱딱해 지면서 아픈거에요.
그래서 저는 아무래도 내가 넘어질때 배에 충격이 가서 내가
칠삭둥이를 날래는가보다....생각하고
시집에다. 친정에다 .전화를 했어요.
지금 애기나러 병원에 간다고. 그리고 회사에 있는 남편에게
병원에 간다고 하니 놀래서 한걸음에 달려왔어요.
아파서 괴로워하는 저를 보고 시동생을 불러 차를 타고 .
병원엘 갔어요.
의사 선생님이 저를 보더니 몆칠전에 아무 이상 없었는데.
왜 오셨어요. 그러시는 거에요.
저는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파스를 붙였다고 말씀을드리니
선생님이 제 배에있던 파스를 떼니 아이가 편안한지
근방 배도 안아프고 원래대로.....
저는 너무 챙피했어요.
그래서 시댁에다.친정에다. 다시 전화를 들렸더니.
벌써 어머님들 께서 오신거에요.
세상에 이런 미련한 며느리 딸이 어디 있습니까.
그 후로 눈만오면 저를 놀린답니다.
그게다 첫눈때문이지요.
뜻밖의 행운-성진우
첫눈에 얽힌 추억
이성주
200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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