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동자에 내 모습이 점점 또렷해져갈 때...
그가 나를 오랫동안 사랑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하고 많은 같은 과 선배 중 한사람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그러다 조금은 가까운 선배가 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같은 선배로,
지금은 선배라기보다는 친구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그런 사람...
그런 그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좋아해 본적이 있느냐고...
그러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고백했습니다.
6년동안 사랑해왔다고....
그 사랑의 감정을 비우기 위해 노력도 해봤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러기가 힘들다고...
처음엔 사랑을 말하면 떠나가 버릴까 두려워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떠나가지 않을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보며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의 변화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조금씩 사랑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가능성만은 닫아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런게 아니었는데-장덕
그의 눈동자에 내 모습이 점점 또렷해져갈 때...
김덕수
200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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