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엄니의 자식 사랑 법!!
조지영
2000.12.15
조회 33

결혼 8년동안 난아직도 김장이란걸 해본적이 없다
여태껏 일흔이 넘으신 시엄니께서
다손수해주신 덕분에......
울 6형제의 모든 김장을 다해 주셨다
보통 250~~~300포기의
배추를 손수 사다가 간을 절여서
그리고 양념까지 전부 당신 손으로 척척......
울 며느리들이 가서 하는일이란
잘 절여서 씻어논 배추에 양념만
치대는 일이 전부였다

그리곤 각자 집으로 배달까정 해주시고.....
그리곤 며칠을 앓아 누으셨다

올해는
어머니 몰래 각자가
자기집에서 김장을 하기로 며느리들은 합의를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울시어머닌 12월 접어들자마자
나에게 우리 김장 걱정을 하기 시작하셨다
"니가 김장 혼자 우찌 하겠노?하면서......
난 그래도 "어머니 저도 하면 잘해요"라고
큰소리 처버렸다...내심 걱정은 되면서도
내가 여태껏 김치 제일 많이 담가본것은
2포기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버지자
울시엄니 더 안달이셨다 며늘이들 김장 못해주셔서.....


그러다가
꾀를 내신게 학원하시는 둘째 형님네
놀러오신다는 핑계대고
서둘러 오셔가지고 일을 저질러 버리셨다
형님 학원 가신사이에
울 집에 슬쩍이 전화하셔 가지고
"아무말말고 내일 김치통 가지고
아범 출근할때 나온네이...."라고

다음날 아침
아이들 학교 유치원 보내놓고
형님네 도착하니 9시30분!!
이미 40포기의 두집 김치 분량은
예쁜 때깔 입혀진채
가져오기만 하면 되게끔 되어져 있었다
새벽 4시부텀 식구들 몰래 시작하였단 소리에
눈물이 나올뻔 하였다
그리고
또 서둘러
같이 사는 며누리 김장 도우러 가시는
뒷모습에
울 식구들이 아즉도
서로 보듬켜 안을려는 끈끈한 정이
여기 있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이게 울 시엄니의 자식 사랑 법!!이다
은지원의Memory 들려주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