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4살된 아들과 2살된 딸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너무 아이들을 감싸서 일까요? 저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의 엄마를 보면 저보다도 더 아끼는 것을 봅니다. 아마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4살된 아들은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성격도 쾌활하고 사교성도 좋은데 혼자는 싫은가봅니다.
저희는 아파트에 사는데 엘레베이터를 혼자 타는 것을 싫어합니다. ‘엄마가 먼저 내려가서 기다릴게 너도 타고 내려와’하고 말을 하면 ‘혼자 타면 울거야’하고 대답합니다. ‘왜 울어’하고 물으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라고 말합니다. 무섭다는 말은 거의 하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시간 미술학원에 보내는데, 매일 저랑 같이 가고 오고하는데 며칠 전부터 선생님께서 데려다 주시는데, 첫날은 선생님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왔고, 둘째 날은 혼자서 타고 왔습니다. 문을 열어주는 순간 약간의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셋째 날도 혼자서 타고 옵니다. 그래서 혼자서 미술학원에 갈수 있냐고 물었더니, 혼자서 간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너 혼자서 미술학원에 가봐’ ‘알았어’가 대답입니다.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기다리다가 ‘엄마는 걸어서 내려가 기다릴게. 너 혼자 타고 내려와’라고 물으니, ‘네 엄마’라고 하길래 내려가서 기다리니 정말 타고 내려오지 않겠어요. ‘아, 이제 다 컸네’가 저절로 나오지 않겠어요. 그리고 미술 학원에 가라고 배웅을 하고 쫓아가 보았습니다.
천천히 가기는 가는데 잘 찾아 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뿌뜻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감동 느껴 보셨습니까? 정말 너무 기뻤답니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시기대로 다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서둘러서 재촉하지 않아도 천천히 기다리며 하나하나 새롭게 해가는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우리 아들 너무 멋지지요.
돈쥬앙: SPACE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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