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좋습니다.
강운민
2000.12.13
조회 33
아이들이 어릴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들을 수는 있었는데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 온통 자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비디오로 도배를 하는 것이예요. 그렇다고 하루종일 가만히 앉아서 TV만 보냐하면 그것도 아니예요. 그러다가 보지 않는 것 같아서 꺼버리거나 다른 방송을 보기 위해 채널이라도 돌리는 날에는 그야말로 난리구요.
자기들이 보지 않아도 계속해서 소리가 나야 한다는 것이 4살박이 우리 아들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한 2년정도 라디오 듣는 것을 포기했어요. 하지만 무서운 것이 정이라고 가끔 생각이 나데요. 그러던 어느날 다시 한번 들어보기 위해서 라디오를 켰는데 어째 이런일이....아무리 주파수를 맞추어도 이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 것이예요.
주파수 번호를 잊어버린 것이지요. 가물거리는 생각을 애써 붙잡으면서 기억을 해내려고 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예요.
직장생활할 때는 아예 고정을 시켜놓고 하루 종일 이 주파수에서 하는 것을 들었으니 굳이 기억을 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라디오와 실갱이를 하다가 듣는 것을 포기를 했어요.
그러던 며칠전 남편이 친구와 함께 용산에 가서 컴퓨터를 사가지고 왔어요.
저는 너무 좋아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살펴보다가 어제 이 페이지를 보게되었고, 접속을 했지요.
너무나 반갑고 기뻤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이 마구마구 기다려지고요.
앞으로는 왕애청자가 되겠습니다.
천사의 소원-마요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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