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결혼을 했지만 지금 저의 남편이 저에게 청혼할때에
저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뭔가를 준비중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반지주고 근사한 말한마디면 되지 않겠느냐고 멋없이
대꾸했는데 그래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었습니다.
어느날 교회예배가 끝나고 늦게까지 남아 뒷정리를 하고 있는 저를
끌로 간곳은 피아노 앞이었습니다.
아주 투박하고 서툰 손놀림으로 제목도 모른다며 연주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끝까지 하지도 않고 끝내야만 했지만 저는 감동을 받았지요.
남편은 누군가에게 배워서 제목도 몰랐는데 제가 가르쳐 주자
이건 너를 위한 발라드라고 해줘서 저를 행복하게 해줬답니다.
남편은 연주가 끝나자 저에게 청혼을 했고 저는 그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에 골인하는 결과를 맺었답니다.
유일하게 연주아닌 연주를 할수 있는 곡이지요.
남편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속삭이고 싶습니다.
''저렇게 하는 거야...'' 라고 말이지요.
저의 부부에게 아주 좋은 시간이 될거에요.
젊은날의 단편-류시원
청혼을 리차드 클라이드만연주로 받았어요
김영숙
200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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