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귀막힌 사연이 또 어디 있습니까?
이영수
2000.12.13
조회 45
저희 집은 2층입니다. 몇일전 부엌쪽에서 물이 세는 것을 알았습니다.
3층에가서 고쳐달라고 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더군요.
정말 화가났습니다.
급기야 총무 회장이 나서니까 못이기는척하며 고쳐 주더군요.
그러나 이게 무슨 맑은 하늘에 날벼락...
이번에는 전기누전으로 전기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지 뭡니까?
올들어 가장 춥다는 날 냉방에서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데우고 세수를 하고 학교를 가면서 정말 화가 나서
죽을 뻔했습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밤마다 촛불을 켜고 산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래도 미안한 기색도 없이 그냥 모른척 하고 넘어가던구요.
참다못한 저희 어머니까서 오늘 아침 올라서서 이러이러하니 그쪽집에서 고쳐 줘야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집 아들이 대뜸 저희 어머니까 반말을 하지 뭡니까?
너무 화가나서 전 학교도 가지 않고 윗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집 아들이란 녀석이 저희 어머니께 달려 들려고 하는것이 아닙니까. 윗집 아주머니는 뒷짐 지고 보고 만 있더군요.
가만있을 저가 아니기에 지금 누구 한테 달려 드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니가 한번 여기와서 자봐... 1시간도 못버틸꺼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엄마는 어른들 일에 나서는것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정말 화가 나서 대뜸
소리를 질렸습니다.
엄마의 말림에 전 학교로 향했지만 학교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차를 몇번이나 그냥 보내고 혼자 훌쩍거렸습니다.
춘애언니 정말 이런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저희 엄마 께서 맘 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힘겨워 하는 너에게-류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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