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월달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쁘게 화장도 하구요.. 저보고 신혼이냐고 하시겠지만 글쎄요 기분은 신혼이지만 5살,17개월된 아들이 있는 20대 주부랍니다. 애들낳고 살다가 늦게 식을 올린겁니다. 꿈에도 그리던 드레스를 입고서 말이죠. ^^
남편에게는 차마 말은 못했지만 남들다하는 결혼식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내마음을 알고 저몰래 돈을 조금씩 모아서 식을 올릴수 있게 된겁니다. 이런 제 남편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은 부모님이 해주신다고 했지만..부모님들 반대를 무릎쓰고 같이 살다가 하는거라서 부모님 도움을 안받고 하겠다고 했었거든요.. 처음부터 말하자면 너무나 긴 사연이라 다음에 하기로 하구요.... 이런저런 우여곡절끝에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릴때 남편을 만나 비행기를 못타봐서 이번이 처음으로타보는 겁니다. 그리고 제주도라는곳에 가게 된겁니다. 너무도 마음이 설레이고 들떠서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입이 찢어지지 않은것이 다행일정도로요.
시댁쪽 친척분들이 제주도에 계셔서 인사드리고 자동차를 빌렸습니다. 렌트카 비용이 안들어서 좋아했는데, 기름값이 더들대요..
서울에 있는 애들생각에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신혼여행이니 애들은 두고 가라는 말에 친정에 맡기고 왔거든요.
남들이 볼때는 우리도 신혼부부로 생각했을겁니다. 색깔도 같은 남방,티,바지,신발까지.... 제가 나이가 어려서이지 이런게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애들 생각은 일단 접어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런기회(?) 두번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사진도 많이 찍고, 여기저기 지도보고 돌아다니며 구경도하고, 분위기 있는곳에서 차도 마시고, 호텔방에서 아침도 먹고.... 3박4일동안 만큼은 두아이의 엄마가 아닌 막결혼해서 신혼여행 온 기분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 빌렸던 차를 돌려드리고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몇일 더 있고 싶은 아쉬움을 남겨둔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전처럼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왔지요.
너무 힘들5..*^^*게 간 여행이라 저에게는 제주도에서 있었던 일들이 안잊혀지고 너무도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제남편이 매일 듣는 방송이라 저보고 아무거나 적어서 보내보라고 했는데 창피한거 같아 망설이다 아이하나 더 낳고난 지금에야 용기를 내서 보냅니다.
나의 꿈은-탁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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