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목) 친정아버지 제사랍니다.
벌써 돌아가신지, 20여년이 되어가네요.
제가 10살때, 친정엄마 35살때...
아버지의 존재도 모르고 자란 남동생과 여동생.그리고, 장인어른의 얼굴을 모르는 저희 남편,사위...
혹시 이 방송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들으실 수 있다면, 이렇게 전하고 싶어요.
일찍 가신 아버지 원망 안 해요. 아버지도 원하지 않은 길이였을텐데...
아버지! 저 올해 1월에 결혼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이래, 나는 과연 누구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까,내내 가슴졸였는데, 외삼촌 손 잡고 갔었요. 잘 살께요...그리고, 제삿날 일찍 대구가서, 엄마 도와드릴께요.여태까지 일 한다고, 집안일 한번 못 도와줬거든요.그때 뵈요. 김서방은 아마, 은행일이 바빠서, 늦게 올 것 같네요.만월광풍 (滿月狂風)-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