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진
2000.12.12
조회 52
저는 곧 22살 되는 직장인입니다. 제작년까지만 해도 전 대학생이었습니다. 물론 저희집은 제가 대학에 갈만큼 넉넉하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대학엘 갔지요.. 하지만 한학기만 다니고 휴학을 했습니다. 등록금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워낙에 어릴때부터 잔병치레를 많이해선지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몸이 좋지않아서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다닐거라 다짐하면서 이것 저것 안해본것이 없습니다. 공장에서 일도 해보고 판매직에서도 일하고 식당에서도 일해보았지요. 물론 학교문제도 있었지만 저희집에 빚이 조금 있어서 그 빚을 갚기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저란 나약한 인간은 현실을 도피하고 싶고 죽고 싶단맘을 품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를 잡아준것은 저희 가족이었죠. 52살 평생 가까운 곳 여행한번 못가고 일만하신 엄마와 또 열심히 살아준 언니들... 이런 식구들 덕분에 전 참 편하게 지낸것 같았거든요.
언니들 대학이란곳 생각도 안해봤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직장엘 다녔기에 전 언니들 덕분에 대학이란 곳도 가보았으니까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4살 언니들이 초등학생일때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는 말로 할수 없이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그리고 저희 큰언니...
산업체 고등학교아세요? 낮엔 일하고 밤엔 공부하는 곳입니다. 큰언닌 그곳에서 3년을 버티었어요. 큰언니가 입학할무렵엔 신입생이 300명 이었는데 졸업할땐 56명뿐이었습니다. 그정도로 힘든 곳에서 고생하면서 저희 집안을 일으켰지요..
작은언니도 고생 많이 했구요.. 그렇게들 열심히 살아준 덕에 평수는 작지만 우리집을 마련했습니다. 단칸방에서 네식구들 참 불편하게 살았지만 2칸이라는 방이, 또 우리집이란 생각에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조그만 식당을 하나 가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IMF가 왔고 장사가 되지 않으면서 빚이 생겼습니다.
1000만원... 많으면 많은 돈이지요... 하지만 이제 제가 있으니깐 빨리 갚을수 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학교를 휴학한 것중 다른 이유는 이것이에요. 학교는 나중에 다시 갈수 있으니까 엄마 언니들 덕에 그나마 제가 젤 편하게 지냈으니까 이젠 제가 도울차례이지요.
힘들때마다 옛날 생각하면서 가족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조그만 사무실에 경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항상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제자신을 또 한번 다잡아 봅니다.거짓말처럼 - 권연우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