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연예시절
임세효
2000.12.12
조회 44
어제..우연히 어머니 아버지의 연예시절때의...아버지가 어머니께 보낸 연예편을 봤습니다.
평소 저희 아버지는 무뚝뚝하시고..고지식하기로 소문나신 분이신데..어제의 연예편지를 보는순간..저는 저희 아버지가 아닌줄 알았어요..
몰래..훔펴보느라 자세히 읽지는 못했지만...
3장씩이나 되는 장문의 편지를 쓰셨더군요..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구구절절하더라구요..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저희 아버지께도..그런 낭만적이 면이 있었다니 새삼 아버지가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슬쩍이 어머니께 물어봤어요..
"엄마! 옛날에 엄마 연예할때..아빠가 연예편지도 쓰구 그랬어?"
그랬더니..엄마는 웃으시면서..
"그럼...많이 받아봤지..지금도 있을걸...느그 아빠..글 참 잘쓴다..그래서 내가 넘어갔잖아..."
그러시더라구요...
지금은 미운정 고운정으로 사시는 나이가 되버렸지만...
한때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열렬이 사랑하는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웃음도 나오고...
오래 오래...어머니,아버지가 그런시절을 생각하면 행복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렇게 글 띄웁니다.
내 영혼 속의 너-영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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