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
엄마 저 고집쟁이 성질더러운 막내딸 성혜예여.
놀래셨지? 이렇게 라디오 통해서 듣게 되시니까여.
요즘 추우신데 일하시느라 힘드시져?
엄마 정말 죄송해여.
저 정말 나뿐딸이예여..
엄마 아픈거 뻔히 알면서 엄마속 썩여드리구.
걱정만 끼쳐드리구. 정말 염치가 없네여.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하면서두 자꾸..
저도 모르게 말실수를 하고 그렇게 되네여.
엄마랑 아침에 학교가기전. 티격태격하고
버스타고 학교 가는길에 저 많이 반성하고 후회해여.
그러면서 또 엄마 속 썩이구..
엄마는 저와는 반대로. 다 마음에 담아두시구..
저 정말 나쁜딸이가봐여.
그러면서 공부두 못하고. 방청소두 안하구.
언니랑 맨날 싸우구 엄마를 속이려고나 들구.
대들구.. 전 지옥가도 마땅해여. 이렇게 나뿐짓을 많이 했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우리 다 시집 보내구 멀리 떨어져 사신다구
엄마 정말 죄송해여. 착한딸 되도록 노력할께여.
엄마 이젠 엄마두 엄마가 하구싶은데루 하세여.
이제 구멍난 양말 신지 말구. 엄마가 먹구싶은거 먹구.
가지구 싶은거 사구. 응?
엄마 아프지 말구. 엄마 사랑해여~ 하늘에서 땅만큼..
누가뭐래두 막내딸 성혜는 엄마를 무지무지 사랑해여. 알져?
그날 이후에-비비
엄마한테 쓴편지거든여. 꼬옥 ~ 읽어주세여~
김성혜
2000.12.10
조회 35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