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아홉살의 아직 시집안간 소녀랍니다. 호호
친구들 시집갈때 혼자솔로를 외치며 멋있게 살겠다고 큰소리 탕탕쳤는데
요즘 서른을 한달앞에 두고 무참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저의 직업은 학원강사인데요
요즘 사는데 말이 아니예요.학원에선 애들이 말안듣지...집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시집가라는 부모님 성화에... 신경쇠약에 걸릴지경이랍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저도 독립을 하고 싶어요 헌데 통장엔 차마 밝힐 수 없는 푼돈...나가살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젓한 애인이 있어서 시집을 갈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어떤때는 다 그만두고 떠나버리고 싶은데 시국이 그럴수 없는지라 이러고 삽니다.
마음달래려 친구들에게 전화하면 아이우는 소리에 제대로 전화한번 못하죠. 만나자면 아이때문에 나올수도 없대죠. 이 노년의 쓸쓸함 달래주세요...
내가 아닌 나-수
이 겨울이 너무 쓸쓸해요....나이든 소녀는....
조미랑
200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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