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엄마 회갑을 축하해 주세요
회갑수가 사납다는 말이 있죠.
엄마는 올한해동안 몸이 아프셔서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셨답니다.
위암이 아닌가 싶어 내시경을 5번정도 하시고, 쉬지않고 약드시고
모든 음식은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어요
몸이 약해지시니 마음도 얼마나 약해지셨는지 제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렇게 건강하시고 기운이 당당하시던 분이 이제는 모든일에 자신감을 잃으시고, 판단력조차 흐려졌어요. 스스로 판단을 못하시고, ''이건 어떻게 해야 하니. 저건 어떻게 해야 하니?''하고 제게 물으십니다.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엄마 예전의 자신감을 가지고 하세요''
또 노인이 되면 당연히 찾아오는 건망증, 노안 등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으신가 봐요. ''내가 방금 이 나물무침에 소금을 넣었나?''하고 금방 잊어버리시고, 바느질을 할 때에도 보이지도 않으면서 손을 멀리하고 그냥 하십니다. ''엄마 돋보기 끼고 하세요!'' 하면 그러십니다. ''나 아직은 잘보여.
돋보기는 늙은이나 끼는거여.'' 하십니다.
우리엄마 인생은 60부터라는데 1살로 다시 건강하게 새로 태어나시는 회갑을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시라고 기원해주세요
기분 좋은날-클론
12월 10일 엄마회갑 축하해 주세요
정인정
200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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