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 얘기좀 하려구요.
2남2녀중 3째인 남편 김형진 1남3녀중 장녀인 저(최미화)는
1998년 3월 21일에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별로 시집살이를 시키지 않으시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그래도 좀 불편한게
있어 분가하여 살고 있지요. 이러저러한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 남편과 제가
분가하여 살고 있던 전세집을 빼서 어머니드리고 우리가 어머니가 살고 계시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다른곳으로 가셨지요(아가씨가 있는 대전
으로) 이러는 와중에 우리는 대출을 받아야만 했고,드디어 대출을 상환해야할
1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결혼후 한번도 여유있게 살아보지 못한 우리가
상환할 돈을 준비하지 못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남편과 저는 할수 없기 2001년 수입/지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답니다.
다세우고 나니 남편과 저의 한달 용돈은 각각 50,000원씩 밖에 안돌아 오더군요
옷한벌 사입을 돈도 안되니원~~
드디어 남편의 아나바나는 시작되었습니다.
그제 퇴근길에 남편에게 문어발먹고 싶다니까 쥐포먹으라며 가판대위에 놓인
것중 제일 작은거 2개를 구워달래더군요. (2개 1,000원) *치사빤스*
저녁식사전이라 옆에서 파는 튀김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작년에 계란빵먹고
체한 얘기를 하는거예요. 그래서 튀김먹고 싶다고 했더니 웬 계란빵이야기냐고
했더니 못들은 척 하면서 버스 타는곳으로 걸어가더라구요.
어이가 없어 하면서 버스에 타고 쥐포를 먹으려고 하니 자기는 하나만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미안하기는 한가보지? 하고는 진짜 하나만 주고
제가 다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퇴근길에 동대문역에서 만나 같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제가 파파이스에서 파는 케이준감자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감자먹으러 가자!(참고로 감자가격은 800원임)니 맥도날드에는 햄버거가
500원인데 그러는 거예요. 제가 그럼 거기라도 가자. 그랬죠.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 차왔다 빨리 뛰어~~ 남편이 소리쳤죠.
(참고로 우리집은 종점이라 차가 무지하게 많이 있슴)
깜짝놀라 얼떨경에 올라타고 보니 감자도 못먹고 햄버거도 못먹은거 있죠.
너무 열받아하는 저를 향해 남편이 그런거 많이 먹으면 뚱뚱해지고 방부제가
많이 있어서 죽어도 썩지도 않는다며 그걸 농당미라고 던지더라구요.집에 와서 어묵남아있던걸로 떡볶기하고 쇠고기 스프 사다놨던거 끓여서먹었답니다.
이글쓰기전에 남편에게 어디가면 햄버거가 500원이냐고 다시 물어 봤더니햄버거 꼭 먹고 싶냐고 저녁에 퇴근시간까지 생각해보고 전화해주겠다더라구요
한번 믿고 기다려 보려구요....
내년에는 좀더 행복해지기 바라며...
태양을 향해 쏴라-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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