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자유의 날개를 파닥거리며 사는 고3여학생이예요..
남들도 다 인정하는 지옥이라 불리던 그 고3생활을 접은지...한달이 다 되어가네요...처음에는 그저 누워서 TV를 보는것도...모두 손을 놓은채 엎드려 라디오에만 귀기울일수 있는 것도...등등...모든게 낯설기만 했지요.
한번은 학교를 마치고 (이미 수업은 접었고 오전에 조금 ...해서 일찍 끝나거덩요) 시내를 친구랑 룰루랄라..돌아다니면서...이것저것 보는데...그 모습이 얼마나 어색했던지....
언어영역안의 소설 지문 대신..내가 그렇게 읽고 싶었던 장편 소설들로..
수학문제집의 어렵고 복잡한 계산대신에 간단히 암산으로도 끝낼수 있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좋은 돈?계산으로..
외국어영역의 쓰잘데기 없는 독해 대신에..내가 좋아하는 팝송의 가사해석으로...
그렇게 바꿔 생활한지도..꽤...여러날...
이제는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목돌이를 떠 줄수도 있고요..이렇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낼 수도 있고요...친구랑 손붙잡고 기차여행도 갈 수 있고요..
좀 더 시간이 허락한다면..제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있고요..
이런 시간의 여유가..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어요...
언니..전..지금 너무 행복해요...그동안 ..이런 생활들 너무 기다렸거든요.. 그저..이시간이 영원하기를 시간을 붙잡아둘 궁리를 좀 하고 있죠..^^
이런 생활들이...절 ㅅ ㅏ ㄴ ㄱ ㅓ ㅊ ㅓ ㄹ ㅓ 만들고 있답니다...정말..부럽죠?? ㅡ ㅅ ㅁ
ㄴ
진주-신림동 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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