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의 회사의 과자 사건 ~
신상희
2000.12.09
조회 33
오늘 펜을 잡은것은 몇달전의 그 사건을 나혼자 참아내기에 너무 벅차(?) 이렇게 펜을 듭니다. 저는 모 회사의 조그만한 사업체 에서 일을 했는데 가정주부들이 사원으로 뭉쳐진 곳입니다 50명정도 아줌마들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간들 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5분이기에 그 시간에 ㅗㄹ일 보기에도 벅찬 시간입니다. 왜냐면 화장실이 하나였기때문이지요. 그치만 우리 아줌마들이 누굽니까 5분안에 향긋한 커피 내음 적시랴..허기진 배 채우랴..아줌마들의 인심 좋은 수다 뭉치 풀어내랴... 한마디로 많은 일(?)을 할수가 있었죠........그 아우성은 5분시간대에 누군가 떡을 싸오는분 혹은 특별한 음식을 가져온 분...하다못해 과자 부스러기라도 풀어놓은 분 보따리 풀어놓기가 무섭게 벌떼같이 달려들어 사정없이 먹어대는 무적의 아줌마 부대입니다. 물론 짧은 5분안에 감당해내려면 누구든 별수있었겠습니까? 간혹 어떤날은 먹을거리가 없는 날도 있는데 우린 모두 허전해 하며 두리번 거리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지하에서 인편으로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커다란 봉지가 보내졌습니다. 그것도 봉지안에 들어있는 한과를 푸짐하고 먹심좋은 아줌마에게 보내졌습니다 그래서 우린 자상하기도 하지.......지그들 먹을 것까지 우리한테도 챙기네~ 하며 감격 을 했죠....... 쉬는시간 황금시간대에 먹으라고 맛있는 과자를 받아든 주인공!! 고마움에 감격해 하며 선반 위로 과자를 고이 올려 놓고 쉬는시간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뒤에서 앞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고 맛있는것을 눈여겨 보며 군침을 흘리지 뭡니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쉬는시간 땡땡~♬ 사무실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세상에...귤 1 box를 누군가가 아줌마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보내왔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먹을 복이 터지는 날이죠.... 그래서 저는 귤을 나눠주기 위해 귤 box 쪽으로 가고 몇명은 어쩔수 없는 생리현상으로 화장실로 뛰고.. 나머지 숱한 사람들은 그 맛있는 과자를 향해 달려 들었습니다.. 너도..나도 서로들 많이 잡으려고 아우성이고 집어온 사람손의 것들을 빼앗는 사람들... 짝궁것들 챙기기에 양손에 과자를 쥔 사람. 누가 뺏어 갈까봐 꼭 쥐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또한 상큼한 귤을 자기 몫으로 챙기는 것을 잊이 않았죠 그리고 그 과자를 음미했겠죠.. 어? 어째 별맛이 없네.... 그래도 입에서 살살 녹네~ 하시더라구요 그때 두 문제의 주인공 덩치좋고 먹성 좋은 아줌마 왈! 이거 다이어트 과자인가봐~ 달지 않아 좋네~ 하며 입으로 또 한번 집어 넣더라구요 나 다이어트 하는데~ 도움 되라고 이 과자 올려 보냈나봐~ 하더라구여 그치만 ㅈ와 몇명 아줌마들은 각자의 볼일 때문에 고 맛있는 것을 차지 할수 없어 서운했죠......그치만 저마다먹을 것(귤)이 있었기에 충분했지요 그 짧은 행복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작업시간 .. 열심히 일 하는데 아래층에서 누군가에 의해 상황을 듣고.. 과자를 올려 보낸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곤 멋적은 표정으로 머뭇거리며~ 그 주인공을 향해 "얘 너 진짜 그 과자 나눠먹었어? " 하더라구요 영문도 모른채 우린 그 쪽을 의하한 표정으로 주시했구요.. "그거 먹으면 안되는데~" 하면서 노~래 지더라구여.. 왜냐고요?? 실인즉 그 과자는 일본으로 부터 제품을 들여올때 보호하기 위해 넣는 "방습제"였던 것입니다 고렇게 맛있어 보이던 고것이 한과와 똑같이 생긴 그것이..말입니다 그 소시를 듣자~ 다들 여기 저기서 목이 이상해~ 위가 메스꺼워~ 속에 뭐가 걸린것 같아 하며` 속인 사람들을 향해 분노 했습니다. 세상에 놀릴것이 따로있지 아무리 먹을것에 환장한 아줌마들이기로서니.. 방습제까지 다이어트 식품이라 여기서 먹는 일이 벌어 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랫층에선 위층 누군가가 눈치채고 먹지 않을거란 생각에 그 덩치 좋고 먹성 좋은 아줌마를 골려 주기 위한 일이었던 것인데 말입니다. 이종환 최유라님 .. 사람 심리가 묘하더라구요 나는 먹지 않았는 안도감과 함께 나눠 먹은 사람들의 행동이 그렇게 웃으워 보일수가 없더라고요. 그날 우리 동지 몇명 (먹지못한)은 끝나는 시간까지 얼굴만 마주치면 실실 나오는 웃음 을 참을수가 없었답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나? 하면서 배꼽 빠지는줄 알았다니까요 그런데 먹는것에 단련된 무적의 아줌마들인지라 다음날 모두 탈없이 출근하더라고요... 그 사건을 계기로 우린 먹는데에 왕도가 없다 라고 여기며 지금도 열심히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ON & ON-현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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