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듣기만 하다가 우리 가족이야기를 할까합니다. 며칠째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오는 남편을 모르는체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시댁 김장하는 날 아침에 딸아이 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고 목살사가지고 시댁으로 가야하는데 아침6시가 넘어 들어와 자면서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신경질을 내는 것이었어요. 어린이 집이 멀고 그날따라 바빠서 차로 데려 달라고하니 피곤한데 깨운다고 움직이지도 않는것 이에요. 다은이는 엄마 아빠는 왜 늦잠 자? 아빠는 꼴등 이지? 연신 말을 거는데 신경질이 나서, 가서 옷 벗어! 어린이 집에 가지마! 그리고 아빠라고 부르지도 마. 나도 김장하러 안가. 화가 났는데 다은이가 거실로 오더니 "엄마 옷 벗었어. 엄마 나 이제 어린이 집에 갈 필요없지? 그리고 아빠도 아빠라고 부를 필요없지? 그럼 뭐라고 불러?" 이런 질문에 대답도 안한채 다은이와 버스 정유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길에도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어린이 집에 갈 필요없지? 아빠라고 부를 필요없지? 묻는거예요. 지나가는 사람이 다 듣도록 큰소리로 자랑스럽게, 어찌나 창피했던지 차를타고 배회하다 결국은 시댁에 가서 김장을 마치고 집으로 왔어요. 그후 며칠간 밥을 굼겼죠. 누구를 굼겼냐구요? 당연히 신랑이죠. 며칠 굼더니 지금은 말을 잘들어요. PC방에도 안가고 다은이 어린이 집에도 잘 데려다 주고요. 미안하다고 하면서 뭐라고 하는줄아셔요? "이런 내가 사랑스럽지? 그렇지? 이런 내가 좋지?-------- 역시 말을 안 듣는 사람들은 굼겨야해요.
원타임 : Ready Or Not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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