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이라니..정말 속상해요ㅠ
조경희
2000.12.08
조회 37
어제 근무 중에 고등학교 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제가 고등학교 대 무척 존경하고 좋아하던 선생님이신데
졸업이후 쭉 연락을 못드리다가 학교 홈페이지가 생기면서
연락드리게 된지 이제 한달 조금 넘었답니다.
그저 단순한 통화였는데
통화 끝나자마자 우리 과장님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정숙영씨 바람 나는거 아니야~?"
그래서 제가 따지듯 말했죠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세요. 수능 끝나고 시간이 좀 나니까 저녁
사주신다고 해서 뵙기로 한건데 바람은 무슨 바람이예요?"
그랬더니
"요즘 스승 제자가 어디 예전같은가?
중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총각선생님 다시 만나서 불륜이 시작되는
경우가 어디 한둘이야? 총각선생님이 이미 유부남이 됐는데도 말이야.
정숙영씨도 조심하라구.."

저도 몇번인가 그런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막상 제가 그런 오해를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
서글프더라구요.
물론 스승과 제자도 남녀사이로 보려면 못 볼것도 없지만
세상이 뒤숭숭하니까 순수하게
선생님 찾아 뵈는데도 눈치를 살펴야 하니..
너무 속상하네요.
자존심-김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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