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고싶어여...
이연심
2000.12.08
조회 38
제가 학교에서 있었던 억울한 사건을 하소연할려고 일케 자판을 두들깁니다..^^;;;
요즘에 시험기간이잖아요...저희 학교두 시험을 보는데..
저희 학교는 컨닝의 위험성(?)이 있다고해서 학년을 반씩 섞어놔여..
2학년1반의 반은 3학년1반으로..3학년1반의 반은 2학년1반으로...
근데 2학기말에는 3학년들이 연합고사를 미리봐서 1학년이랑 2학년이랑 바꾸거든여..
바로어제...
저는 시험을 보러 1학년 교실로 칭구랑 회전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죠..
*여기서 잠깐!회전계단이란???
저희학교는 외벽을 둘러싸고 경사로가 있는데요..그걸 회전계단이라구 불러여...그길로 매점두 가구 등교두하구 그런답니다..근데 바깥쪽에 있어서 겨울엔 무지 춥구여..너무 좁아서 두명만 겨우 지나갑니당..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코트입구 시험보믄 안된다구해서...코트를 가방속에 쑤셔넣고..ㅡㅡ;;;
내려가는데 바람이 불어서..우이씨..추워...하구 쫌 큰소리로 말했어여..칭구두 들었구여...
바로 그때!!우이씨..추워..라구하는 타이밍에 딱맞춰서 누군가가 저를 치구지나갔어여...
길이 좁아서 자주있눈일이구..저두 가끔그러구..;;;해서 기냥 냅뒀죠..
근데 치구간사람이 먼저 내려간 자기칭구한테 "방금 쟤가 한소리 들었어?"그러면서 자꾸 뒤를 쳐다보는겁니당...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난 잘못한거 없으니까 기냥 내려갔죠..처음에는 안내려온 다른칭구를 기다리는줄 알았는데...
제가 그사람옆을 지나갈려고 하니까...갑자기 "너네가 늦게내려왔잖아"그러는 거예여..
저는 놀라기두 하구 황당해서 "뭐어..."라구 하니깐..눈을 부릅뜨고 "너네가 늦게내려왔으면서 왜 신경질이야"라구 하는겁니당...
기가 막혀서.."추워서 그런건데.."하구 혼잣말하듯말했슴당..
그랬더니 그사람(언니라구 하기두 시러여..)이 "너 몇학년이야?"그래서 "2학년..."이라구 솔직히 얘기했져..
그랬더니 "왜 3학년한테 반말써?"그러는거예여..구래서 또 혼잣말하듯;;;"몰랐으니까.."라구 했져...
그러니까 "몰랐으니까??"하구 비웃듯이 말하는거예여...
그리구 나서 몇반이냐구 물어보고.담임선생님 이름 물어보구..그러구 가면서 "한번만 더걸리면 죽여버린다"(이건 방송에 나가면 안되눈데...;;;)라구 하구 계속 자기칭구랑 궁시렁거리면서 갔는데...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지...
솔직히 제가 반말할려고 한겁니까? 일부러 한것두 아니구..그리구 얼굴보구 몇학년인지 알면 자기는 왜 몇학년이냐구 물어봅니까...
자세히 알지두 못하면서...후배라구 시비걸구..솔직히 자기가 치고온거 찔리니까..더 화낸거 같은데...
차라리 담임선생님한테 그언니가 다말해서..선샌님이 저불러서..해명할수있게 기회를 주셨으면 더좋겠다고..생각합니다..
글구 솔직히 별루 존대쓰고 싶지두 않았습니다..3학년다운 행동을해야 3학년대접을 해주죠..
보기에두 노는언니같이..염색하구 치마 줄이구..
집에 와서두 계속 찜찜하구..
괜히 길거리가다가두 쳐다보는 사람있으면 혹시 그언니가 다~말해서 찍힌거 아닌가..하는 생각두 들구 괜히 무섭구여...
그때 억울하고 황당해서 눈물이 날뻔했는데 친구들한테는 밝고 강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겨우 참았습니다..
일주일만 있으면 전학가여..집이 이사가기땜에...
그래서 그언니 다시는 안보겠지만..
이사가면 3학년되니까 제일선배잖아여...새루생기는학겨라 3학년두 없구..
저는 괜히 시비걸지말아야겠다구..그리구 찔리는짓하지말자구...후배라구 막 대하면 상처받을수도 있다는걸..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전학가는날 그언니한테 찾아가서 고맙다구 말하구 올까여?
괜히 시비걸리는 입장이 얼마나 난처한지..억울하고 황당한게 어떤건지 알게해줘서 고맙다고...그리고..언니로 인해 내가 조금 성숙해진거 같아서..고맙다고..그러고 오면 조금은 강해지겠죠?
MBC 미니시리즈 "진실" 중에서 조성모의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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