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을 이제야 느낄수 있어요
정성일
2000.12.08
조회 30
안녕하세요 저는 나라를 위해 지키는 군인 정성일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와야될 그런 곳에 와 있어요..
처음엔 군에 오는게 그렇게도 두렵던지.. 근데 조금만 지내면
아주 좋은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할 이야기는 저희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21살이라는 나이에 멀리 떠나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 모든 아들을 두신 어머니의 심정과 똑같을 겁니다..
저의 어머니가 저희 아버지를 만난것은 군인에게 보내는 위문편지를 통해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그런일이 계기가 되어서 만났죠.,.

아버지와 결혼하고 아버지가 사업을 하나 하셨는데 그 사업이 너무나 쉽게
망하셨던거예요.. 저희 아버지는 잠시 떠나셨고 어머니는 누나와 저를 키웠죠..
살림이 어려운터라 제 백일사진이며 모든 것이 없어요..
어머니는 힘든 노동을 하시며 저희들을 열심히 키우셨죠,, 그리곤 아버지가
다시 되돌아 오셨어요 어머니는 아무런 말 없이 그런 아버지를 받아주셨죠..
열심히 일하면서 굶지 않을정도의 여유가 있었어요.. 근데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시게 되었어요,, 병원비와 모든 것은 어머니는 또 벌어야 했죠...
힘든 생활을 하셨죠.. 그때 고물상집에 세를 들면서 살고 있었는데 고물상집
아이가 과일을 먹고 있었는데 제가 빼앗아 먹었데요.. 그걸 어머니가 보시곤
저를 무척이나 때리고 우셨데요.. 다행히도 아버지의 병은 치료가 되었고,.
계속 공장일을 하시고 돈을 버셨어요.. 가끔씩 저와 누난 친척집들에
맡기면서 악착같이 돈을 버셨죠... 그래서 이사를 많이 다녔죠..
거기다 어려서부터 갖은 병을 앓았던 막내 아들때문에 고생을 하셨죠,,
초등학교 3학년때인가 제가 차에 치여서 병원에 신세진적이 있었어요..
심하게 다쳐서 혼수상태로 몇일정도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는 밥도 못먹고
계속 저를 지켜만 보았데요.. 그리고 제가 깨어나는걸 보고 실신을 하셨어요..
저는 나중에 그런얘기를 듣고 어머니에게 화를 냈어요, 어머니의 맘을 모른채
중환자실에서 계속 있다가 일반 병실로 옮기고 6개월이란 치료과정속에서
어머니는 직장을 다니시면서 매일 병원에서 자고 다시 직장을 나가셨죠..
어머니의 사랑 덕분인지 지금은 무척 건강한 아들이 되었어죠..
근데 문제가 된건 어머니의 사고 였습니다. 그때 제가 대학을 놓고 결정하는
시기였기때문에 맘이 무거웠죠...
어머니는 대학은 니가 가는거니까 너에게 맡긴다면서 아무말도 안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4년재 대학을 포기하고 전문대학을 간다고 했을때도 아무말씀도
안하셨죠.. 저는 유학전문대학을 들러가게 되었고 제일 먼저 합격했다는 소식을
어머니에게 들려주었죠.. 아무런 표정도 없고 합격인줄 뻔히 아는데 왜 기뻐하느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저는 냉담했지만 신경이 마비된 어머니의 손을 보면서 아무런 기쁨없이 대학을 다녔어요. 1학기동안 어머니는 그렇게 병원에 계셨고
나중에 퇴원을 하게 되었죠.. 퇴원할때 손을 쓸수 있을 정도로 되었어요,, 근데 다시 직장에 나가시는 거예요. 저는 맘이 아팠어요, 그리고 제가 2학년때 군입대 때문에 학교를 휴학하게 되었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었죠.. 물론
조금밖에 안됬지만.. 제 용돈을 제가 벌고 싶었어요.. 드디어 영장이 날라왔어요.
막상 조금 걱정되었는데 그냥 집에 와서 책상에 놓고 아르바이트를 갔어요.
한참후에 친구 어머니에게 들었는데 책상에 놓은 영장을 보시곤 어머님이 통곡을 하셨데요.. 제앞에서 아무 무표정이었던 어머니,, 오히려 웃음뿐이던 어머니...
마음이 아팠어요.. 논산 훈련소로 가는데 어머니는 마치 소풍나온 것 처럼 기뻐하
셨죠.. 저는 좀 섭섭했어요. 근데 논산 훈련소 입대하고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는 그렇게 슬프게 우셨어요..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에 처음와서 전활 했는데 어머니는 웃음을 터트리시면 좋아하셨어요.. 그리곤 다시 침울해지셨겠지만... 오는 휴가를 마치고 복귀를 하면서 어머니는 집문앞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안나오는 거예요.. 저는 어머니가 왜 그런줄 알죠.. 아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 싫기 때문이예요..
가뜩히나 군생활로 인해서 힘들다는 아들에게 자기 자신이 더 힘들게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저는 요즘 안부전화를 2일에 한번씩 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걱정이
되기 때문이죠.. 요즘 다시 손이 안좋으시면서 직장을 그만 두셨거든요..
그래도 어머니는 괜찮다면 제 걱정만 하시는거예요.. 이런 어머니에게 한마디만
하고 싶어요.. "어머니, 저는 이제 나라에서 지켜줄꺼예요..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의 아들 성일이는 열심히 나라를 지킬려고 노력할께요.. 그리고 어머니 사랑해요"
누가 아름다움을 말하는가-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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