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엄마 그리고 일곱살 난 아들과 다섯살 난 딸이 있습
니다. 어느 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 고 등산을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필요했는데, 아들과 같은 혈액형
은 딸뿐이었습니다.
다급한 아빠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딸아이는 잠시동안 무얼 생각하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대성공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까지 딸 아이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어!"
아빠의 말을 들은 딸이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
다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나요?"
아빠가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그렇담 피를 뽑아도 죽는 게 아닌가요?"
잠시 숙연한 침묵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얘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네,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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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죠...
점점 추워지고...성큼성큼 성탄절도 다가오구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요...
유가속 가족모두 건강 조심하시구요...
김현철의 '그대니까요'...를 신청하면서 20000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임숙희
200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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