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제 하나 낼께요. 같이 맞춰보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은 무엇일까요? 주관식이 어려우시다면 객관식으로다가 해 드릴께요.
1)프랑스의 명포도주 부르고뉴 2) 나포레옹 꼬냑 3)막걸리 4)소주 5)입술
5번 입술! 딩동댕~ 눈치빠른 송은이씨가 맞추셨네요. 선물로 홍경민씨와 입술박치기 1회 실행권을 드리죠~(히히! 제가 너무 짖궂죠. 썰렁했다면 죄송해요)
저는 오늘 입술에 대해서 그것도 입술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동 키스에 대해서 말하려 해요. 외국에서는 친구들 사이에 애정의 표시로 사용하는 인사법이 키스지만 저는 25살때 남자 친구로부터 처음으로 뽀뽀를 해 봤습니다. 어느 초여름 저녁, 제 남자친구는 안개꽃 한다발을 저에게 선물했죠! 그리고는 맛있게 저녁식사도 하구요. 집으로 돌아가는데 잠깐 놀이터 벤치에 앉았다 가자고 하더라구요. 벤치에 앉아 별을 보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의 얼굴이 제 얼굴 가까이 오더니 제 입술을 습격(?)했습니다요. 전 얼른 남자친구의 어깨를 밀어냈죠. 그날밤 남자친구는 절 데려다 주면서 ''다음엔 더 잘해줄께''라는 농담을 하며 쑥스러워 하더라구요. 저도 그날밤 몇초 안되는 뽀뽀 였지만 가슴이 콩닥거리고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서 잠을 설쳤던 생각이 납니다. 한적한 놀이터 벤치! 하늘에는 별이 총총, 여자의 손에는 꽃다발이 한움큼! 두 남녀의 뽀뽀, 멋진 한폭의 그림같지 않습니까? #참고로 영국인들은 주로 방안의 벽난로앞에서, 독일인들은 붉은빛 석양을 받으며, 미국인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키스를 즐긴대요.#
첫뽀뽀후 남자친구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부모님들의 반대로(궁합이 안좋다는 이유로) 그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어요. 그로부터 4년뒤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어디가서 그 나이되도록 키스 한번 제대로 못했다면 믿지도 않겠지요. 누구는 만난날 바로 키스를 했다고 자랑도 하던데 말이예요. 전 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꼭 결혼할 사람하고만 키스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우리 남편은 만난지 몇개월이 지나도 그저 손만 잡고 그 이상의 액션은 취하지 않는거예요. 그렇게 한이 되었던 키스! 또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이대로 헤어지는 것일까? 저는 내심 기다렸습니다. 언제 키스를 하려나? 하면서요...(좀 응큼하죠!) 어느 가을날! 이 사람은 저에게 커플링 반지를 주면서 청혼을 했습니다. 그래 바로 이때야! 나에게 키스를 하란 말이야. 저는 속으로 외쳤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반지를 끼워 줄 뿐.... 할 수 없이 제가 저희집 놀이터 벤치에 앉았다 가자고 제의를 했죠! 그래도 눈치 못챈 내 남편! 할수없이 저는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얘기 했죠! ''xx씨! 커플링 반지 기념으로 나 키스 해줘'' 남편은 어리둥절 하면서 저에게 키스를 해 줬습니다. 저는 꿈에도 그리던 키스를 하고 나서 ''그게 다야''라고 물었어요. 제 생각과는 너무나 느낌이 달랐기 때문이죠! 성경 아가서에 보면 ''네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 이렇게 묘사했는데..그래서 저는 다시 한번 더 해 달라고 했어요. 남편은 있는 힘껏 하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입술만 아플뿐 그당시 키스의 달콤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당하는 것과는 이렇게 다르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 부부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수준 높고 깊이 있는 대화의 방법이 바로 키스예요. ''키스를 많이 하는 사람은 오래산다''는 결과도 있다지요. 또 어느 곳에서는 키스를 가르쳐 주는 학교도 있다고 하던데요. 키스는 테크닉 보다는 얼마나 분위기있게 그리고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하느냐가 중요하대요. 세분들도 이점 유의 하셔서 자~알 하시기 바랍니다.
키스 못해 안달난 한 여인이...하지만 이제는 키스의 맛을 안 여인이....
내안에 너를-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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