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중3에 댕기구 있는 k모양이라구 합니다...
며칠 전 저는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시험인 기말 고사를 마쳤습니다..
3학년에 들어와서 성적이 많이 떨어진 저는 마지막 시험 만큼은 꼭 잘 봐야겠다며 날을 새가면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시험을
치룬 탓에 시험이 끝난 날 기분이 너무도 후련하고, 상쾌했습니다..
그런 상쾌하고 후련한 기분으로 저는 친구들과 한창 수다를 떨고 있을 때 였습니다..
국어 선생님께서는 저희반에 들어오셔서는 칠판에 무엇가를 적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국어 수행평가로 수필을 써오라는 것이 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까지 다른 수행평가는 열심히 하면 A를 맞았는데 꼭 글 쓰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써 보아도 B라는 점수
밖에는 맞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필기 시험도 밤을 새워가면서 열심히 했는데 수행평가에서 망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꼭
A를 맞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저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써서 낼까? 하는 생각에 깊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저는 계속해서 그 생각만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무언가가 제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컴퓨터 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인터넷에서 올려진 글을 찾아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검색 싸이트에서 수필이라는 검색어를 치니 많은 싸이트들이 나왔습니다..
그 많은 글들중에 저와 상황이 비슷한 글을 찾느라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A를 맞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열심히 찾아서
원고지에 옮겨서 다음날 국어 선생님께 제출했습니다..
제출할 때 조금은 양심에 찔렸지만 오직 A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국어 수행평가를 제출한 다음날..
과학선생님께 볼 일이 있어서 교무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과학 선생님과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에 국어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국어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혜진이 글을 아주 잘 쓰더구나! 선생님은 몰랐네! 혜지니가 글을 이렇게 잘 쓰는지..!"
글 말을 들은 저는 조금은 섬뜻했지만 A를 맞았다는 확신에
"뭘요..." 하면서 선생님께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애를 그냥 썩혀 둘수는 없지...
며칠 후에 에너지 절약 체험수기 글짓기 대회가 있는데 한번 나가보렴!"
이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선생님께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A라는 점수는 당연히 맞지도 못하고 남의 글을 써서
냈다며 빵점을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 나갈꺼지?"
하시며 빙긋 웃으셨습니다..
저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더듬거리며
"저 글 자..잘 못..쓰는데데..요..."라며 선생님RrP서 말씀드렸더니
"아니야! 그 정도 글 쓰는 실력이면 좋은 상도 받을수 있을꺼야! 한번 나가봐.."
그러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 네,,네.." 하며 얼버무리면서 대충 대답을 하고는 도망치듯이 교무실을 뛰쳐 나왔습니다.
이제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하져?
난 울것만 같아요-소호대
오로지 A를 맞구 시퍼서
구혜진
2000.12.05
조회 3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