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면 엄마가 되는 아직은 예비엄마인 제가 우리 아가에게 편지를 씁니다. 스물두살 이란 나이에 예비 엄마가 되다보니 전 정말 힘든일이 많았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은 한창 예쁘게 꾸미고 놀러 다니는데 전 배가 불러서 집에만 있어야 하니 너무 힘들고 짜증스럽고 그리고 너무나 갑작스런 임신에 기쁨보단 당황스러웠습니다.첨엔 참 많이도 울었지요 애기가 미워지기도 하고 혼자서 나쁜 생각도 무지 많이 했습니다.하지만 첨엔 느껴지지 않던 아가의 움직임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그동안 못된 마음을 가지고 아기를 원망했던 제가 얼마나 미안했던지...처음 태동을 느끼던날 혼자서 무진장 울었답니다.물론 지금도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에 가끔씩은 짜증도 내고 울기도 하지만 이젠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엄마가 된다는 것이 낯설고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어느틈에 이젠 한달후면 우리 설빈이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우리 아가가 들을수 있게 춘애씨가 저 대신 말해주세요 아직은 철부지 엄마지만 우리 아가를 너무 너무 사랑하고 우리 아가가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고요..
로미오가 줄리를 만났을 때-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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