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린 2년을 만났구...그 만남들이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거의 매일 만나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며 좋아하며...
그저그렇게 평범하고 예쁜 사랑을 하고있다고 믿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우리가 서로 결혼한다고 믿었고 그의 부모님도 절 딸처럼 대해주시죠.그게 행복이고 기쁨이라 믿었습니다.
근데....
전 그를 믿지 못하고있습니다.
1년전...어느날처럼...불쑥 한 여자가 절찾아와 자기가 그의 여자라며
절 마치 남의 애인을 가로채기라도 한양...어이없는일을 당할까봐
겁이나서가 아닙니다.이미 용서하고 지나간 일인걸요...
그러고도 1년이 지나버렸잖아요.
단지 그를 믿지 못하는이유는.....
아직도 그 사람의 가슴한구석에...그 여자에 대한 생각들이 지울수없는
문신처럼 새겨져있는것이 보이기때분입니다.
우린 매일을 만납니다.
같이 밥을먹고...여행을가고...앞으로의 일들을 의논하고 얘기하고....
누구보다 서로에대해 잘알고...가려운곳을 긁을수있는 유일한 사람....
하지만...
아직도 핸드폰에 저보다 앞자리에 번호가 입력이되었고...
아직도 가금씩이지만...메일로 근황이 전해지고...
남자는 다그래...하고 이해해보려하지만....
모른척...넘어가려는 제자신이 너무 처량하고 서글퍼져서요....
이젠 여자문제로 속상하게 하는일 없겠다고했는데.....
그 사람은 그걸 바람피우지않겠다는 뜻이었나봐요.
왜 모를까요?
여자는 남자와 다르다는것을....
다른 사람을 만나고 안만나는게 문제가 아닌데.....
영화 "약속"에 나오는 말이죠...네 마음속에서 날 제껴놓는것도 배신이야..
전 왜 자꾸 배신감이 드는걸까요?
어젠 저와 전화가 되지않는다고 삐친걸...애교로 달래줬죠.
그랬더니 금새 넘어오더라구요...후후
늘 저 앞에선 어린아이같은 그사람을 믿고 싶어요.
사람보다 더 소중한건 믿음이란걸.....전 1년전에 알아버렸어요.
그래서 어줍잖은 사랑보단...상대에대한 신뢰만이 우리의 사랑을 지켜갈수있을거예요. 그렇죠?
지금의 이런 심정이...무뚝뚝한 그의 따스한 미소로 단한번에 사라진다해도
지워지지않은채 늘 가슴속에서 맴도는 건....아직 세상을 덜 살아서인가요?
아님 생각이 너무 많아서인가요?
어디...얘기할곳이 없네요....그래서 답답하답니다.
이런 마음으로 매일 그의 얼굴을 본다는게....속상하고 화도나고...
참으로 쓸쓸하네요.
우리에겐 뭐가 필요한가요?
우리 사랑을 지켜줄수있는게 뭘까요.....?
너무나 눈부신 햇살이 더욱 외로운날입니다.
그대 사랑하는 맘-이문세8집
우리 사랑엔 뭐가 필요한거죠.....?
김선인
200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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