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른 이들에게 저의 사소한 일을 알리는 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자신이 너무 미워질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제 옆에 꽁꽁 묶어두고 싶을 정도로...
그런데....
전 그를 너무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가 누굴 사랑했는지... 어떤 슬픔을 갖고 있는지..
그가 보내는 글 속에는 알 수 없는 슬픔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단지 그 슬픔이 저의 느낌일뿐이라고 생각했구요..
그게 큰 오산이라는 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그 슬픔이 그에게는 얼마나 큰 것인지 몰랐던 것 입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다는군요...
얼마전 그가 보낸 메일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그 날이 다가 올 수록 하늘이 흐린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는 일인가봅니다..."
그 말이 무엇인지 오늘 알았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12월이 시작하는 날...
그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답니다.
이런 3류 소설 같은 이야기가.... 왜 이렇게 슬프게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몰랐습니다.
그의 슬픔을 몰랐습니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미워집니다...
오늘따라 그가 저에게 알려준 곡을 듣고 싶네요...
양진석:바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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