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목도리를 뜨고 있어요. 원래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하는 건데 사실 전 뜨개질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거든요. 근데 무작정 시작했어요.
그냥 학교에서 하는 거면 아무 실이나 사서 대충대충 하면 될텐데,,, 전 버스를 타고 큰 시장에 가서 엄청 비싼 실을 샀어요. 그리고 친구들을 졸라가며 무작정 뜨기 시작했어요. 몇번 뜨고서 다시 푸르고 또 몇번 뜨고서 다시 푸르고... 계속 그 일을 반복했어요. 그리고 공들여 뜨기 시작했죠,,,
무슨 생각으로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열심히 해서 과연 누굴 주려고 했는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줄 사람이 있었는데 이젠 필요 없어졌네요..... 그래도 전 열심히 뜨고 있어요... 열심히 떠서 예쁜 상자에 담아 서랍 깊숙히 넣어둘까 하구요. 언젠가는 그 목도리를 줄 사람이 생기에ㅆ죠.... 춘애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제가좋아하는 노래가 있는데 들려주실래요
터보의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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