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응급실로 실려간 제친구......
백형석
2000.11.30
조회 56
얼마전 제 친구 생일날 생긴일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생일을 맞은 친구는 생일파티는 조용히 간단히 하자며
자신의 집으로 친구 몇명을 초대했죠..(참고로 제 친구는 부모님과 따로 산답니다.)
5명정도 모여서 우린 간단하게 술한잔씩을 나누고 있는데
아직 도착을 하지못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지금 나이트클럽인데 예쁜여자친구들과 부킹이 되어서 지금 우리들쪽으로
모두 함께 온다는 것입니다..
순간 저희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죠
사람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서 맥주를 무려 2박스나 더 사다놓구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진짜로 친구는 여자들과 왔더라구요..우와~~
서로 인사하고 좋은 분위기로 들어갈 찬라에 생일을 맞은 친구의 이모님이
갑자기 찾아 오신겁니다..
이모님은 오시자마자 두 눈을 부릎뜨시고 왠? 계집아이들이 사내가 사는집에 함부로 왔냐는 둥.....아이쿠 !!!
결국 그녀들은 모두 쫓겨났죠.
생일을 맞은 그친구는 화가나서 소주를 벌컥벌컥 마시더라구요..
사다놓은 술을 어떻게 반품하냐며 맥주와 소주를 마구마구 마셔버리더군요.
저희는 그런친구가 걱정이 되어서 말렸지만 그럴수록 그친구는 더 마시더군요.
잠시후 그친구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운사이에
저희는 남아 있는 소주를 몽땅 라면 국물이 있는 남비에 쏟아 버렸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화장실에서 돌아온 그친구가 속이 느끼하다며
라면국물 남은것을 찾더니 남비채로 벌컥벌컥 마셔버리는 겁니다.
결국 그친구는 의식을 잃고 쓰려지더군요..
119에 신고를 하고 응급실에 들어갔죠..
이렇게 생일을 응급실에서 마감한 그친구는 허탈하게 한마디 하더군요..
역시 생일파티는 간단하게 했어야해!!!

마음으로 흐르는 눈물(이영훈 소품집中)-이문세
슬퍼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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