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의도에 사는 김은경이라고 합니다.
물론 주부이구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청주에 사시는 형님 자랑좀 하려구요.
형님이 얼마나 알뜰하신지 제가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었지요.
우선 그냥 버리는 것이 없구요. 식품이든 물건이든 오히려 아파트에 사시는데
거기에서 버리려고 내놓는 물건중에 괜찮은것을 주워다가 생활에 활용하시고,
옷같은것도 제가 임신했을때 형님이 임신복을 보내주셔서 얼마나 유용하게 잘 입었는지 모릅니다. 사실 자주입지도 않는옷이라 돈주고 사기도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형님이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새로 안사고 잘 입었지요.
덕분에 임신복값 벌었지요. 지금은 애기씨가 임신을 해서 또 잘입고 있지요.
형님은 이것저것 안챙기시는게 없어요.
생일은 기본이고 계절바뀌면 아이 옷에 내의에 옷도 여기저기서 새옷들만 골라서
보내주셔서 아이에게 잘 입히고 있답니다. 옷뿐만이 아니라 장난감에 책, 비디오,
카드등 너무 알뜰하게 챙겨주시니까 저는 덕분에 아이 키우는것이 수훨하답니다.
물론 아이는 어머니께서 봐 주시지만요. 하긴 작년 이맘때쯤 갓난아이도 봐주셨어요. 회사는 나가야 하는데 아이봐줄데가 없었지요. 그때만 해도 어머님이 아이는 절대로 안봐주신다고 못을 박으셨었거든요.
그때 마침 형님이 봐주신다고 해서 몇달을 맡겼었는데.
지금도 그 은혜는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아이 돌보는 일이 어디 쉬운일 이어야죠.
거기다가 형님 아이들요 남자아이 둘씩이나 돼서 정신이 없을텐데 갓난쟁이까지있었으니 형님 가족모두 힘드셨을거예요.
요즘엔 좀 한가하신가 했더니만 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 발동을 했는지
새벽에 우유배달에 낮에는 부업에 아이보는일가지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몸이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자주받게 됩니다.
어쩜그렇게도 억척스럽게 사시는지 전 정말 자신없거든요.
그런 형님이 존경스럽고 배울점이 많이 있습니다.
시댁은 물론이고 친정에도 얼마나 극진히 잘하시는지 전 언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김장철이 잖아요. 그리 바삐 보내시는 형님께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김치걱정안하고 살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구장이 사내아이 둘에 보느아이 거기에 부업까지 김치담그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잖아요. 김치냉장고가 있으면 넉넉히 담가놓았다가 여유있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더구나 냉장고도 작아서 마땅히 김치넣어둘데도 없는데. 우리 아이 돌보아준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겸 우리 형님께 기쁨의 김치 냉장고를 꼭 좀 부탁드릴게요. 마지막으로 형님 사랑합니다.
우리 형님 화이팅! 청주의 기은이 엄마 화이팅!
조성모 1집중에서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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