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상미
2000.11.30
조회 52
12월 1일..
세상에서 젤루 사랑하는 저희 부모님의 23주년 결혼기념일이거든요..
넉넉치 않은 살림에 힘들지만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을 보면 정말 자랑스러워요..
어려서 일찍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고모들과 거의 고아처럼 자란 우리 아빠... 시골집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서만 있던 순진한 우리 엄마...
이런 두분이 어렵게 만나 이렇게 함께 하신 날이 벌써 23년이란 시간이 지났어요..
가끔씩 아빠말씀 들어보면 그러세요.. 아빠랑 엄마랑 중매로 결혼하셨는데.. 처음 엄마 만났을 때 별로 맘에 안들어서 안만나려고 했대요... 그래서 퇴짜놓으려고 작은고모까지 모시고 나갔었는데..약속장소에서 엄마가 다소곳이 앉아계시는 모습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더래요.. 그래서 계속 만났는데 그 시간이 벌써 23년이나 지나간 것 같네요... 지난 그 시간동안 엄마 아빠께서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렇게 고생하신 모든 일이 지금은 다 추억이 될 수도 있겠죠...
그리구 제가 이번에 수능시험을 봤거든요... 나이 들어서(제가 22살이거든요.) 시험보는 딸 격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요... 딸만 넷인 집에 둘째... 서러움 많죠.. 엄마, 아빠도 그게 많이 걸리셨는지 이번에는 팍팍 밀어주시더라구요.. 언니랑 동생은 간 대학 너라고 안가면 되겠냐.. 배우는 건 다 때가 있는거다 하시면서.. 이정도면 정말 멋나는 부머님 아닌가요.. 그래서 이번 결혼 기념일에는 정말 기억에 남으셨음 하고 이렇게 종환아저씨랑 유라언니의 힘을 좀 비릴려고 합니다..
엄마,, 아빠,, 그동안 고생 많으셨구요... 이제 정말 행복한 일만 있었음 좋겠어요.
언제나 사랑하구요... 건강하세요....그리고.. 23주년 결혼기념이 정말로 축하드리구요....
아연지송-성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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