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꼬대에 얽힌 슬픈 사연
조미애
2000.11.29
조회 47
저는 평소에 잠꼬대를 잘하는 편입니다.신혼초에는 신랑이 어제밤에 잠꼬대하더라고 하면 장난인줄 알았는데 제잠꼬대소리에 놀라 깨는 바람에 사태의 심각성을 왠만큼은 알고 있었죠.그런데 이것도 유전인가요? 우리딸 하정이는 지금 4살인데요,어느 정도 말을 할때부터 잠꼬대를 하는데 장난이 아니더라구요.잉잉울기도하고 웃기도하고...그개서 우리 신랑은 스테레오로 들려오는 잠꼬대소리에 일일이 대꾸해주느라 잠을 설칠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더군요.그리고 그렇게 재미가 있다네요.문제는 지난 토요일. 평소 하정이는 밥을 잘먹지 않는데 그날 저녁도 온갖 수단을 동원 밥한그릇을 겨우 먹였죠.그게 저에겐 스트레스였나요.꿈에 하정이가 밥은 먹지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거예요.그래서 제가 "밥안먹고 뭐하노"하고 소리을 질렀는데.그게 실제로 목소리가 나와버렸는지 저도 놀라서 깨고 하정이도 노라 깨서는 "가만히 있었는데,베게만 배고 있었는데"하면서 잉잉울지 뭐예요.불쌍한 우리 하정이,잘자다가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입니까.하정이 말대로 가만히 잠만자고 있었는데, 그시간이 밤2시 반이더군요.우는 아이 달래느라 혼났죠.
밤에는 잠만 잡시다.
진주-그대여 어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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