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던 남자와 여자의 일기장
조윤정
2000.11.29
조회 46
( 여자의 일기장)
저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절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를 한때는 사랑했었습니다.
내 목숨을 바칠 정도로,,
그러나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고아였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없이 홀로 외롭게 자랐죠..
그런 나에게..그는 정말,,삶의 의미로 다가왔고..
저는 그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인가 ..그는 저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고..이 사람과 함께라면 ..
어디라도 어떤 곳이라도 행복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도 날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저는 그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가 그를 위해 못할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니까요..
그를 생각하면 그 어떤 시련도 행복했으니까요..
그렇게 행복했던 저에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도록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에겐...외롭게 자라온 나에게..정말...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22살이 되던 해에 ..저는..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었죠..그리곤 기억이 없었습니다..
세상이 깜깜해졌습니다..
나중에 깨어서 세상을 봤을 때 세상은 너무나 달라져 있었습니다..
전 23살이 되도록 의식이 없었습니다.
깨어나서 그를 가장 먼져 찾았죠..
하지만 그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말해주더군요..
그는...저를 ...버리고 ...미국으로 가버렸다고요...
그리곤 다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는 절 배신했으니까요..
그렇게 사랑했던 그가...죽지도 않은 날 두고..
도저히...그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27살이 되던 해에 결혼을 했습니다.
사랑...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그런 남자였어요..
그는 고아인 날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런 남자였어요..
그리도 무엇보다도..그는 1년이 넘도록 날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런..남자라면..평생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전 행복하답니다..
물론...첫사랑의 배신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말고....또 다른 사랑을 얻었으니까요..
평생동안 행복하게 살겁니다...
그게...그에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 아름다운 사랑 중 " 여자의 일기"편..>

( 남자의 일기장 )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운 착한 영혼을 가진 여자였어요..
그녀를 위해서라면 저는 모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고아였습니다.
부모없이 자라서 늘 외로움이 많았죠..
하지만,,그 외로움의 자리에 저의 더 큰 사랑이 채워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많이 없지만..
그녀와 함께하면서 행복하게 평생을 사랑하며
살 자신은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불행이 다가왔습니다.
그녀가..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제가 25살이 되던 해에..
그녀는...의식을 잃었고..
소중한 두눈을 잃었습니다.
저는...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불행을 보고 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결심했습니다..
나의 두눈을 주기로..
그녀는 의식이 없는채로 수술을 받았고..
이제..난...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조차도..
그래서 전...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녀가 깨어나서 이런 절 본다면 ..
고통스러할 그녀를 생각하면..
제가 용납할 수가 없으니까요..
제가..그녀의 불행이..죽고 싶을 만큼 괴롭듯이...
우린 서로 사랑했으니까요...
이 사실은 절대로 비밀로 하기로 하고 ..
사람들께 다짐을 받고...
저는...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영원히 그녀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그리고...그녀의 결혼소식을 듣고..
행복을 빌어줬습니다..
영원히...행복하길..바랍니다..
지금 이순간도...

< 아름다운 사랑 중" 남자의 일기 "편..끝..>
Soul-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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