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혹시나 자리가 날까 해서 좌석 앞쪽에 자리를 잡고 서서 한참을 가고 있었습니다..왠일인지 오늘은 앞쪽에 외국인 3명이 앉아서 무슨얘기들인지 열심이였습니다. 다음 정거장에서 누가봐도 불편해 보이는 늙으신 할아버지가 타셨습니다. 앞에 앉아 있던 젊은 사람들 하나하나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그 할아버진 그렇게 서 계신체로 몸을 맡기셨습니다. 갑자기 일어나서 양보를 하는 외국인!!! 할아버진 거부 하셨지만..그래도 받아들이셨습니다. 나는 그 순간..우리 현실이 이 정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그 외국인들에게 들켜버린..아주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나도 모르게 빨개짐을 느꼈습니다. 그 할아버지 얼굴에서도 그런 부끄러움이 물씬 풍겼습니다..젊음이 뭡니까..? 여러분 우리 양보합시다
You & I-조성모
부끄러운 우리의 현실
윤정종
200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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