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두번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세상에서 날 담기보단 엄마를 쏙 빼닮은 그놈의 모습이 첫째 아이보다 오히려 정감어립니다.
아이를 낳았지만 대구에서 식당을 하시는 저의 부모님은 인근 공장에 밥을 대 주시기 때문에 못오셨고 장모님은 바쁜 농사일 때문에 못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주 자신있게 시중을 드마하고 일주일을 같이 지냈는데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큰아이를 보면서 그날 입었던 옷은 그날 손빨래를 해야하고 달래서 재워야하고 똥을 싸면 똥기저귀도 치워야하고 목욕시켜서 우유를 먹여야하고...
음 여자들은 정말 바쁘더군요...
이제 두살이라 녀석은 말을 못하지요 땡강은 또 얼마나 심한지요...
일주일을 보면서 엄마시중보다는 이제 두살인 아들녀석 비위 맞추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에서 늘 바빠서 아들녀석 제대로 한번 못봐주고 집에 오면 피곤하다며 일찍 눕고 하다보니 아내가 하루 종일 이 아이와 시름을 했을 생각을 하니 정말 미안했습니다.
여자의 일과가 나보다 더 바쁘리라곤 생각해본적조차 없었던 나자신이 한없이 낮아보이고 아내가 정말 위대해 보이더군요
지금은 처가에 가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아내가 오늘은 보고 싶습니다.
말썽장이 큰아들도 이제 막 세상을 구경한 둘째 아들도...
이제 몸조리 끝내고 돌아오면 내가 정말 당신에게 잘해줄께...
레테의 강-조성모
아내 그 아름다운 사람...
조근철
200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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