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 고맙습니다.````♣
황장미
2000.11.27
조회 44
안녕하세요??? 가요속으로 청취자여러분께 저의 언니를 소개할까 합니다.저에게는 엄마 같은 언니가 한분 계시지요. 친정 엄마가 빨리 돌아가셔서맏언니인 저의 언니는 3명의 남동생과 한명의 여동생에겐 부모같은 존재입니다.하지만 너무 속상해서 펜을 들었읍니다.
제 고향은 전남 나주입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마산에 와서 언니를 의지하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14년째입니다. 말이 언니지 엄마처럼 의지 해왔고 가끔 나도 모르게 엄마라고 부른 적도 있습니다결혼을 하신 주부님들은 다 아시겠지만 결혼한 여자가 친정 일을 내일 처럼 돌본다는게 쉽지 만은 않읍니다. 시댁 눈치 남편눈치등등... 앞을 가로 막는게 너무 많아 친정에 잘하고 싶어도 못하는 주부들이 많을 것입니다.언니는 저의 큰오빠가 결혼 하기전에는 시골에 제사가 있으면 음식을 장만하여 나주로 내려가 제사를 모시고 오곤했읍니다. 그때만 해도 저의 조카들이 아직 어려서 애들 두명을 데리고 마산과 나주를 왕래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요새 젊은 새댁들은(저를 포함하여) 그런 힘든일은
할려고 하지 않지만 언니는 시댁 눈치를 보아가며 오빠들 결혼도 부모처럼 나서서 시켰고 저 또한언니의 배려와 수고 덕분에 결혼식을 다른 부모있는 집처럼 할 수 있었읍니다.언니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오빠들 뒷바라지를 한것이 아니었읍니다. 형부의 수입으론 가족들이 생활 할수가 없어서 파출부일에 부업, 캐디,공장등등 여러가지 힘들일 을 하면서 친정 동생들을돌보아 왔읍니다. 막내인 저도 결혼하여 내년 1월이면 둘째를 출산 할정도로 언니의 도움없이도 다들 잘 살수있는 나이가 되었지만 지금 그리 행복하지는 않읍니다.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언니에게도 낙이 올날이 온것 같은데 언니의 고생은 끝이 나지않읍니다. 언니집 가세가 기울에 더욱 살기가 함들어졌고 작년에는 맹장수술에 허리까지 다치고젊에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하여 이제는 합병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언니를 보고 있으니 너무나 마음이 아픔니다. 이제 언니 나이 42세입니다.작년에 언니가 수술하여 병원에 누워 있을때도 저는 시댁에 어른들 모시고 산다는 핑계로 언니 죽한번도 쑤어주지 못했고 언니가 힘들땐 한번도 도와주지 못하면서 제가 언니를 필요로 할땐 언제나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곤 했읍니다. 지금도 아파하는 언니보고 제 산후조리를 부탁하고 있으니 얼마나 무심한 동생입니까?지금에사 후회하고 있읍니다. 제가 결혼 할때 언니에게 고마움에 표시하나 하지 못하고 그냥시집 와버렸읍니다.,
그 때만해도 결혼 해도 예전처럼 언니에게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 했으닌까요. 하지만 제가 결혼해보니 친정 식구들에게 예전처럼 잘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읍니다.
특히 물질적인 문제에는요..저에게 비상금이라도 있으면 언니에게 약이라도 지어주고 싶은데 생각 처럼 되지 않네요언니는 제가 시집올때 저에게 해준 말이 있읍니다. 여자는 결혼해서 비상금이 있어야한단다.결혼 생활하면서 비상금이 필요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란.... 이제야 생각하니 언니도 예전에는 직접 번돈을 조금씩 모아서 동생들을 돌보았던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언니 말을 듣지 않았지요.분가 하면서 아파트를 샀는데 돈이 모자라 저에게 있는 돈을 모두 써버렸지요.후회합니다.저에게 비상금이라도 있으면 언니 약이라도 마음 편히 해줄텐데요.저에게 언니의 존재는 친정 엄마만큼 소중합니다. 오빠들은 언니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지금 언니에게 하는것을 보면 꼭 은혜은 모르는 호랑이 같읍니다.저라고 해서 언니에게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니만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조카들이라도 언니에게 잘하는 자식들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철이 덜들어서인지 둘째가 말썽을많이 피웁니다, 언니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비록 조카가 현재는 언니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지만 나중에 아주 나중에는 효도하는 딸이 될거라고 언니도 엄마 살아 생전에는 못된 딸이 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듯이 언니 딸도 언제가는 언니에게 효도하는 딸이 되는 날이 올테니 너무 속상해하지말라고 ....그리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많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저도 성격이 내성적이라 언니에게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했읍니다.이번기회에 해주고 싶어요.
""""""""언니 고맙습니다.그리고 건강하세요."""""""""""""
Inside Love-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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