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요즘 며칠사이에 저에게 일어난 남들이 보면 평범하다고 할 얘기지만 저에겐 남다르게 다가온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희 엄마는 사회복지사예요
우리나라에서 사회복지사라는 단어가 나온게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익숙치 않은 단어죠?
저희 엄마는 10년 전부터 노숙자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 뿐만 아니라 1년 전쯤 부터는 청소년 노숙에도 신경을 쓰고 계신가봐요
얼마전에 엄마를 따라서 안나의 집이라는 곳을 갔어요 엄마가 매일 일하시는 곳인데 전 10년 동안 한번도 그곳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더군요
모든게 생소하고 이런곳에서 엄마가 일하신다니...햇빛도 잘 들지 않고 냄새나는 노인분들만 북적북적 대는 이런곳에서...
한참을 멍하니 있다 보니 제 또래 아이들 몇몇이 엄마를 찾아와서
안나엄마~ 안나엄마~ 이렇게 제 엄마를 부르더라구요
그리고 와서 엄마를 꼭 껴안더라구요
그 냄새나는 옷을 입고 와서는...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뭔가 할말을 해야 겠는데 그게 뭔지 생각도 나질않고..
너무 놀랍게만 지켜보고있었습니다.
TV에서만 나오던 얘긴데 내 앞의 현실은 그 TV속보다 더 비참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었습니다. 하루에 200명씩 식사를 하신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으로 집에 들어와서 엄마에대한 생각을 곰곰히 하고있었어요
그때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엄마가 돌보고 있는 정신 지체 아이가 몰래 빠져나갔다구요
엄마는 전화를 끊자마자 정신없이 옷을 입고 뛰어가셨습니다.
요즘 몸도 안좋으신데 걱정이 되서 같이 나갔어요
차를 가지고 잠실 부근에 가서 석촌 호수를 이 잡듯이 뒤지고
롯데월드의 아이스링크며 상가 주변은 3시간을 돌다가 겨우 그 아이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그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아이는 저희 엄마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더군요
아무 걱정 없는것처럼 ..
난 너무나 화가났는데..
집에 돌아오니 2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난 하루를 이렇게 보내니 너무 힘이들고 지치고 몸에서 냄새나는것처럼 찝찝함을 버릴수가 없는데 어떻게 이런일을 10년씩 하셨을까..
제 주위의 어른들이 항상 제게 이런말씀을 하셨어요
"너는 엄마 참 잘만났다.. 나중에 엄마가 이뤄놓으신 그 복은 다 너가 가져갈꺼다..."라고..
항상 티걱거리면서 불만이 많았던 엄만데 ,,
남들이 다 인정하시는 분이였는데 정작 옆에서 항상 지켜와 보던 딸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제가 너무 한심했죠
저희 엄마 너무 멋지죠?
이렇게 나마 우리 엄마 자랑스럽다고 멋지다고 훌룡하시다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집에오면 항상 엄마가 없었던것을 틱틱거리지 않고
이해하면서 정말 친구 같이 엄말 대하고 싶어요
그렇게 될수 있겠죠?
터보의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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