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저희 어머님 이야기예요.
어머님 연세 예순 셋 , 마흔 둘,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에 혼자 돼셔서 저희 두 남매 이렇
게 장성하게 키워 주시고 이제 저는 두 아이의 엄마, 남동생은 이제 한달 남은 예비 아
빠로 가정을 이루고 좋은 남편 좋은 아내 만나 행복하게 살게끔 만들어 주신 우리 어머니!
이제는 편히 여행 다니시고 남은 인생 즐기시며 편히 쉬셔야 하는데 자식이 뭐라고 직장생
활 하는 딸 자식 고생 하는게 안타까워 딸네 집에 오셔 저희 아이들을 돌봐 주시고 계십니
다.
저는 어머님 덕분에 마음놓고 직장생활 잘 하고 있지만 이제 쉬셔야 할 나이에 집에서 멀
리 떨어진 강화까지 월요일이면 오셔 토요일이면 가시는 어머니께 언제나 마음속으로는
감사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주 표현 못하고 무뚝뚝한 자식에게 얼마나 섭섭함이 많으시겠어
요 ? 하지만 남들처럼 위로해주는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친구들이나 이모님들
도 저희 집에 와 계시느라고 자주 만나지 못하시는 걸 느낄 대면 어머님이 안되셨다는 생각
간절 하지만 저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어머니를 편히 못 모시는게 정말 죄송할 뿐입니다.
이제 새봄이 찾아오면 아이들도 어느 정도 앞가림을 할 수 있게 되어 저 혼자 꾸려 볼 생각
입니다. 이 겨울 유난히 기력이 떨어져 보이시는 어머니 건강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 어미니를 다시 소개 하자면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주 낭만적이신 분이예요. 음악을 무
척 좋아하시고 멋을 아시는 분이시거든요. 집에서도 음악 테이프를 즐겨 들으시고 유행하
는 노래도 열심히 연습하셔 친구,친척들이 모여 노래방에라도 갈라치면 한 곡 멋뜨러지게
부르신답니다. 저희 어머니를 할머니라고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저희 어머니의 스타일은 ''젊
은 언니'' 타입니다. 동네에서도 젊은 엄마들하고만 친구 하시고 헤어 스타일 패션 스타일도
제에게 제안 하시는 편입니다..
바람에 흔들리고.... 최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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