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만난 동명친구 선미와의 우정이 영원하길
윤선미
2000.11.27
조회 48
저는 인천에 사는 선미라고 합니다.
89년이니까! 11년전 저는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래서 눈물로 단짝 친구들과 아쉬운 이별을 했죠.
이사 온 첫날밤...
저는 한숨도 못 잤어요. 눈앞에 친구들의 얼굴이 아른거려서요.
친구들과 같이 온 골목...학교...
낯선친구들과 어울지도 못한채. 저는 서울에 두고온 친구생각에 울기만 했어요.
세월이 흘려 새로운 친구들도 생기면서
얼마도 지나지 않아 그친구들을 잊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보고 싶어서 울었는데...여자의 마음을 갈대라더니...^^
얼마전이었어요. 방정리하다 나온 초등하교 3학년때의 일기장을 읽던 중...
그친구들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그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처럼 잊고 살아가고 있을까?
아님 아직도 날 기억하고 까끔 날 생각할까?
저는 하나하나 그친구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갔어요.
처음엔 얼굴 그리고 살던 곳, 버릇, 가족, 나와의 추억...
자세히 기억나진 않았지만...떠올리면서 저는 멈추지 않고 미소를 지었어요.
그때는 저는 무척이나 행복한 초등학생이었으니까요.
그아이들도 저처럼 행복했을까요? 만나고 싶어졌어요.그리고 물어보고싶었어요.
날 기억하는지...행복했는지...
곧바로 컴퓨터앞에 앉아 동창찾아주는 사이트로 가서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찾았어요. 송선미, 엄혜정
그리고 그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나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기억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적어서요.
그리고 얼마안지나서 한친구에게 메일 도착했어요.
그친구가 맞았어요. 그아이도 저를 기억하고 잊지않았더라구요.
곧 우리는 만나기로 했어요.
많은 이야기가 오가겠죠?
하고싶은 얘기가 많고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을테니...
모습도 많이 변했을거구요.
더이상 인형놀이도 술래잡기도 못하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친구예요.
변춘애 부장 겸 언니!
이젠 이친구와 헤어지지 않을거예요.
지금동안 떨어져 지낸만큼 더욱 사이좋게 지낼거예요.
이방송을 듣는 친구들에게 우리의 우정을 맹세할꺼예요...
선미야! 아직 만나지 못한 혜정아!
우리의 우정 영원히 변치말자...
그리고 혜정아 빨리 만나고 싶다. 어디있니?

TRANCE-이정현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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