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돌이 지난 아이를 친정에 맞기고 직장생활을 하는 무뉘만 아가씨인 아줌마 입니다. 친정에서 약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다가 딸이랑 함께 자고 싶다는 남편의 성화에 못이겨 얼마전에 친정과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읍니다.
그런데 비극은 이때부터 생겼읍니다.
왕따 ! 말로만 듣던 왕따를 제가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남편에게는 제가 1순위였읍니다. 엄마가 아이를 대리고 자는 관계로 저희 부부는 신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고 살았거든요 .
그런데 요즘 저희 신랑은 저는 안중에도 없읍니다.
제가 애교를 부려도 . 예쁜 옷을 입어도 눈길 한번안주고 '' 아이구 우리 공주님 .아이고 우리 딸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 까 '' 하며 차마 눈뜨고는 보기 힘든 광경들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저희 딸도 똑같다는 겁니다.
저와 저희 신랑이 같이 있으면 아빠 옆에만 가서 ''아빠. 아빠. 아빠 '' 하고
제가 신경질이 나서 큰 소리로 ''엄마 . 엄마.엄마'' 하면 저희 딸은 더 큰 소리로
''아빠 .아빠'' 합니다 . 그리고 아침에 출근할때도 제가 가면 손을 흔들며 ''빠이 빠이 '' 하면서 신랑이 출근할때도 울고 불고 난리가 납니다.
나 계모 아닌데
여자에 가장 큰 적은 여자라더니 ....
자기야 나도 좀 사랑해주라 . 나도 알고보면 귀여운 여자야.
그리고 채은아 아빠는 엄마꺼란다....
Daddy-더더
집에서 왕따예요
마은정
20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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